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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우디

February 23, 2020

인터넷 아프리카TV에 대구샘터교회 예배실황이 중계된다는 것을 이미 고 있었지만

화면을 보면서 드리는 예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게 다 코로나 덕이지요.


서울의 전염기세가 대구만큼 심각지 않으니

우리교회는 이번 주일에 마스크 착용한채로 성인들만 모여 예배드리고, 

간식교제모임/공부모임 없이 흩어지자고 했어요.

이만하면 훌륭한 대처 아닌가 싶었어요.


우리집 아이들이 겨울왕국2를 보자고 졸라서 10시반까지 TV는 2시간 동안 겨울왕국 천하였어요.

 TV에서 엘사와 안나의 아이스쇼가 끝나고 나서 보니,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위해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더군요.

종교 눈치 많이 볼 수 밖에 없는 정부 차원에서 이런 요청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지요.

 

우리 교회 운영위원님들은 교회가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는 이 나라의 많은 사건들 중에

우리교회가 하나 더 추가하지 말고 대구샘터교회의 온라인 예배에 동참하자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운영위원님들 참 대단하십니다. 

몇년째 연이어 수고를 감당하시고, 이런 경우에도 지체않고 훌륭하게 판단하여 주시니 

한교회 교우로서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교우들간에 빠르게 연락이 되었고, 이 소식을 모르고 예배장소를 찾아오는 일이 없도록 모두 연락을 했습니다.

장소대여 취소에 따른 절차, 대여취소에 따른 페널티 규정을 확인중입니다.

건물관리자 측에서도 이번 경우는 특별한 경우이니 페널티 적용의 예외로 할지 어쩔지를 내일 회의해서 결정한답니다.


그러그러하여 오늘, 말로만 듣던 인터넷 예배를 처음으로 드렸습니다.

테블릿 화면으로 보면서 연결된 스피커 소리로 들으며 주보게시판에서 주보를 다운받아 인쇄했습니다.

 

화면보며 드리는 예배가 예배같을까? 

화면 속 목사님이 목사, 청중 역할을 다 하시면서 찬송도 하시고 ...

시시하고 어색할 줄 알았는데 뭔가 마음이 울컥 하더군요.

이거 꼭 남겨야겠다 싶어서 얼른 사진을 샷샷 찍었습니다.

설교말씀도 참 좋았습니다.

변모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읽어보며 곱씹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화면 왼쪽 구석에 채팅이 뜨더군요.

이렇게 몸이 서로 떨어진 중에서도 한마음으로 목사님과 교우가 예배드리는 것에 대해

저는 뿌듯하면서도 울컥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채팅화면에서는, 이 시국에도 기어이 모여서 예배드리냐며 소름끼치는 개독들이라는 욕이 올라왔습니다.

채팅을 끌 줄 몰라 조금 맘이 안좋더군요.

뭐하러 예배방송에 그것도 온라인예배만 하는 우리교회 예배방송에 들어와서 ...


함께 모여 예배드리지는 못했지만,

교우들이 더 보고싶었고 소중하게 생각되었고

함께 하는 예배가 더 간절해지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이렇게나마 기록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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