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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내세요!

조회 수 1997 추천 수 0 2020.03.04 20:49:17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온 나라가 어수선합니다. 목숨을 잃은 분들도 수십명이고, 위중한 상태에 놓인 분들도 많습니다.

전쟁을 치루듯이 방역과 치료에 나선 의료진들의 노고 역시 대단합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책임자들도 좌불안석입니다.

무엇보다도 소비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은 게 큰 걱정입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생존이 위태롭습니다.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우리 일반인들도 가능하면 물건을 팔아주었으면 합니다. 저희 부부도 이틀 전에 북안면 슈퍼에 나가서 이것저것 필요한대로 물건을 샀습니다. 슈퍼에 딸린 작은 베이커리에서 크림빵과 도나스를 샀습니다. 물론 마스크는 썼습니다. 마스크는 제 것 2개, 집사람 거 2개가 있습니다. 잠간씩 사용하기에 재사용합니다.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우리 같이 집에 주로 머무는 사람은 구입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지난 주간 초반에는 회집에 가서 회 한 접시 먹었습니다. 

한가하게 들릴지 모르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오늘(3월4일) 우리집 마당에 매화가 첫 봉오리를 터뜨렸습니다. 앞으로 앞 다퉈 터져나올 겁니다. 

가장 먼저 나온 친구 모습을 이번 주일 주보 표지 사진으로 올리려고 찍었습니다. 

IMG_2755.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4x894

예쁘지요? 하늘은 맑았습니다. 꽃닢이 다섯장이군요. 작년 늦가을부터 작은 봉오리가 맺혀 겨울을 나더니 저런 자태로 나타났습니다. 신비롭기 짝이 없습니다. 위 모습이 들어 있는 전체 사진은 아래입니다. 

IMG_2755.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전지를 볼품없이 해서 나무 모양이 우습습니다. 나무가 빨리 자랍니다. 우리 동네에 울산에 살다가 새로 집을 짓고 들어온 분이 계신데, 그분이 새로 복숭아 과수원을 만들었습니다. 일주일 전에 잠간 방문해서 보았으니 5년 된 과수원이라고 하는데, 나무가 제법 크더군요. 과일나무는 보통 3년 정도 잘 키우면 결실을 얻는가 봅니다. 매화보다 먼저 핀 친구는 아래에 보이는 산수유입니다. 나무가 작아서 볼품은 없지만 느낌은 전달되겠지요.

IMG_2760.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자, 지금 우리는 재난의 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개인적인 재난도 있고 국가적인 재난도 있고, 지구 전체의 재난도 있습니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거라면 감당하고 나가는 겁니다. 재난의 크기만큼만 걱정해야지 과잉 걱정에 떨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다가 어느 순간에 딱 그치기도 하는 것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힘을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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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March 04, 2020
*.72.247.97

어수선함에도 아랑곳 않고 예쁘게 봉우리를 터트렸네요.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예쁩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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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rch 05, 2020
*.182.156.135

오늘은 몇 개 더 꽃닢이 열렸습니다.

아직 탄력을 받지 못했나 봅니다.

일상이 빨리 돌아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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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모모

March 05, 2020
*.39.158.221

이곳 통영에도 지난 토요일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코로나로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봄은 오고 꽃은 피는군요. 하루 빨리 코로나사태가 종식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힘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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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rch 05, 2020
*.182.156.135

와, 모모 님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에 사시는군요. 

부럽습니다.

멋진 봄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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