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80)- 억새

조회 수 1022 추천 수 0 2020.10.02 20:38:47

시골에서 지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연의 모든 게 아름답지만 주변 상황과 맞아떨어지면 더 강렬하게 들어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도시에 살아도 그런 경험이 가능할 겁니다. 도시는 인위적인 성격이라면 시골은 자연스러운 성격이 큽니다. 아래 사진으로 올리는 억새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햇빛 각도에 따라서 느낌이 늘 다릅니다. 저걸 일부러 만들어내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플라스틱을 재료로 만들 수는 있겠으나 모조품의 수준을 벗어나기는 힘들겠지요. 원당을 빠져나가 하양에서 영천을 거쳐 경주로 나가는, 또는 거꾸로도 갈 수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올라타기 전의 공용 주차장 옆에서 사는 억새입니다. 색깔이 홍색이네요.억새.jpg

해가 지는 순간입니다. 넘어가는 햇살이 좀더 강했으면 억새가 반짝 빛날을 텐데, 오늘은 밋밋합니다. 약한 바람도 있고요. 저 앞으로는 벼 나락이 누렇게 익어갑니다. 억새가 만들어내는 가을의 풍경에서도 우리는 많은 걸 만날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441 원당일기(89)- 길고양이 file 2020-10-16 1277
5440 원당일기(88)- 맨발 걷기 file [4] 2020-10-15 6722
5439 원당일기(87)- 분리수거 file [4] 2020-10-14 2848
5438 원당일기(86)- 벼 file 2020-10-13 2027
5437 주간일지 10월11일 file 2020-10-12 3745
5436 원당일기(85)- 소각로 file [2] 2020-10-09 3919
5435 원당일기(84)- 달, 구름 file 2020-10-08 2621
5434 원당일기(83)- 구름 file 2020-10-07 1311
5433 원당일기(82)- 민들레 file 2020-10-06 1141
5432 주간일지 10월4일 file 2020-10-05 1508
5431 원당일기(81)- 표지판 file 2020-10-03 1147
» 원당일기(80)- 억새 file 2020-10-02 1022
5429 원당일기(79)- 추석 file 2020-10-01 2449
5428 원당일기(78)- 거미줄 file 2020-09-30 2384
5427 원당일기(77)- 감나무 file 2020-09-29 3303
5426 주간일지 9월27일 file 2020-09-28 2081
5425 원당일기(76)- 테니스장 file 2020-09-26 1398
5424 원당일기(75)- 벌레소리 file 2020-09-25 1714
5423 원당일기(74)- 총소리 file 2020-09-24 1501
5422 원당일기(73)- 트랙터 file 2020-09-23 1937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