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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의 그림일기

조회 수 1706 추천 수 1 2021.01.12 16:24:21

BandPhoto_2020_12_10_10_21_43.jpg EXIF Viewer사진 크기818x1023

몇달째 병원생활에 환자복만 입다가
오랜만에 외출,
이 더위에도 가발에 모자
젊은 친구들 한껏 멋을 부리고 나섰다
가봐야 병원 근처 산이나 마을이지만..

옛모습들이 제법 남아 있는 시골마을을
산책삼아, 운동 삼아
천천히 투어 했다

벽에 벽화도 그려져 있고
오랜 담장에 분홍색 노랑색
고운 색도 칠해져 있었다
휘돌아가는 골목담장 아래로
맑은 물이 흘러가는 작은 하수로..
바로 그 옆 집 앞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해맑은 백합꽃
향기도 어찌나 진하던지..

힘든 중에도 도란거리며
뭐가 우스운지 까르르 거리며
밝은 표정으로 골목을 돌아다니는
어린 친구들 모습과
백합의 맑은 모습이
참 애잔하고도 아름다워
한참을 내 마음에 잔잔하게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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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January 12, 2021
*.137.91.228

앗, 어떻게 사진을 올리셨는지, 이상하네요.

오늘부터 첨부파일 기능이 정지됐는데요.

혹시 다시 작동하나 하고 시도해봤지만 역시 안 되더군요.

귀신 곡할 노릇이군요.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그때의 그 환우들과 지금도 교제하시는지요.

백합 향기와 함께 들길 님이 공중부양 중이시네요.

모든 사물을 천사로 인식할 수 있다면 누구나, 언제나 공중부양이 가능하겠지요.

칼날같이 추운 겨울, 성령의 위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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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January 15, 2021
*.7.28.153

어제는 꼭 봄이 바로 옆에나 온 듯한
햇살 따사로운 날씨여서
마음까지 봄봄 했습니다

병원에서 만난 경쾌한 긍정의 어린친구들은
지금도 잘 교류하고 있어요
그 친구들 덕분에 병원생활이
무척 활기로와 졌고 재미로 채워져서
고통스러워던 순간까지 기억에서 가물가물 합니다. ㅎ
함께여서 무거움이 가벼움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중 하나가 아닐까 해요 ㅎ

감사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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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샨티

January 13, 2021
*.179.225.221

들길 님 덕분에

시인 정지용의 '향수'를 생각나게 하네요.

당연 노래 '향수'까지 찾아 듣었습니다.   

이처럼 좋은 아침을 맞이하니 참으로 고맙습니다.

늘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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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January 15, 2021
*.7.28.10

아 그랬나요..ㅎㅎ
저도 덕분에 노래 들어봅니다
늘 좋은 의미로 얘기 해주셔서 감사해요
칭찬에 춤추는 고래처럼
저도 그림일기 잘 달리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샨티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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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愚農

January 16, 2021
*.41.134.70

백합도 피어있고 벽화도 그려져 있는 시골의 골목길을 걷는 재미가 꽤 괜찮지요

어린 친구들까지 하루가 가슴 벅찬 날이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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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January 19, 2021
*.7.28.83

자유롭지 못한 모든 여건 속에서의 작은 여행이라
더욱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린 친구들의 날아다니던 웃음소리도 너무 예뻤던..
지금도 떠올리면 미소가 가득이랍니다 ㅎ
감사합니다 우농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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