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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동아리 지원사업으로 우리동네에선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바자회를 연다.

귀촌한 여인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된 이 모임은 직접 농사 지은 농산물이나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팔기도 하고 점심을 같이 나눈다.

동네 분들도 오셔서 점심을 먹는다.

물건을 파는 목적도 있지만 이걸 핑계 삼아 얼굴도 보고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수다를 나누는 것도 낙이다.

이번에는 나도 부스를 열었다. 

8년 동안 학비를 후원하는 우간다 학생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이후로 들려오는 우간다의 실정이 너무 가슴 아프다.

요즘은 학교가 문을 닫았지만 학교가 열려도  부모들이 직업을 잃어 학비를 낼 수 없는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 사정도 좋지 않아 후원자들의 후원금이 많이 줄었다. 

궁리 끝에 바쟈회에서 후원금을 조성해보기로 했다.

손으로 만든 식탁 매트, 수채화그림, 양념통, 가방..장난감 등등을 펼쳐 놓았다.

그리고 준비해 간 우간다 아이들 사진도 선보였다.


어제까지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화창하다.

마침 며칠 전 들어 온 아들까지 도와준다.

의외로 물건들이 잘 팔렸고 또  뜻깊은 일에 쓰인다니

후원도 해 주고 후하게 지불한다.

총 319,000원이 모금되었다.


감사하다. 후원금도 후원금이지만 기운을 많이 얻었다. 몸은 고단하지만 기분은 up!

나눈다는 것은 그런 것 같다.

혼자 보다 여럿이서 하면 기쁨이 배가 되는 일

다음달에는 추석 전에 잡채와 식혜 그리고 전을 부쳐서 팔기로 했다.

이렇게 진안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우간다의 한 작은 산골로 사랑이 흐른다.


장사하느라 미쳐  사진을 찍지 못해 

다른 분이 찍은 사진을 빌려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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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골리에선  코로나로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농사 지을 씨종자로 콩을 1킬로그램씩 나누어 주었단다.

학교가 문을 닫는 동안 우리 후원금도 거기에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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