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바르트 1

조회 수 7111 추천 수 180 2004.12.20 23:55:10
10월1일

하나님의 모든 피조세계는 아름답습니다. 딤전 4:4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아름답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바는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이 말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들은 우리의 거짓말과 어리석음과 우리의 교만과 우리의 악으로 인해서 다소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늘 파멸의 길을 걷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들도 하나님의 선한 피조물과 함께 움직일 때는 선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만드신 것으로부터만 선한 것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용서를 받음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서만 선한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은혜로부터 나오는 어떤 것들이 작용하거나 나타날 때 그것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것은 그 어떤 조건 없이 완전하게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참으로 아름답도다! 오늘 우리가 선택한 본문 말씀의 상황은 남자와 여자, 먹을거리와 마실거리에 대한 것들입니다. 말하자면 인간이 얼마든지 공간적으로나 본질적으로 황폐화할 수 있는 그런 두 가지 영역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창조한 것이 아름답다는 말은 이런 영역에도 역시 해당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그야말로 아름답습니다. 자연 전체의 그 모든 능력들이 아름답습니다. 원자력처럼 우리에게 어둡고 섬뜩하게 작용하는 그런 힘들마저 그렇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봅시다. 영혼만이 아니라 육체와 오장육부를 가진 전체 인간은 아름답습니다. 모든 인간의 능력과 가능성, 그리고 사람 자신을 늘 비밀 안으로 끌어들이는 그런 것들은 아름답습니다. 모든 시간과 장소에서 살고 있는 전체 인간성은 아름답습니다. 그 시간과 장소는 우리가 차라리 암흑이라고 묻어두고 싶었던 그런 것까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너무 약하고 너무 짧기 때문에 허무하며, 우리 모두 곧 죽어야만 한다는 그런 사실에 영향을 받고 있는 전체 인간적 삶은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창조설화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아름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보기에 좋았다고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좋다’는 단어는 헬라어로 “아름다운”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것은 “아름답다”고 성서에 묘사되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피조세계는 좋고, 바르고, 정상적이고, 그리고 유익하다고 말입니다. 왜 아름답습니까? 하나님이 그것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인간의 경우와 연결해서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들을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도록 만드셨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요한복음의 서두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물은 그를 통해서, 즉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가 없이는, 즉 예수 그리스도가 없이는 만들어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피조물은 아름답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인 그분이 바로 하나님 창조의 근거이며 목적이며, 모든 것이 그분으로부터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전체 피조물에서 가장 내밀한 비밀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그것이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런 점에서 볼 때 <좋다>는 낱말은 아주 새로운 울림과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명예는 그에게서 창조된 모든 것의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진 모든 것은 그가 그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인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기 위해서 만드시고 준비하시고 들어가 살라고 하신 좋은 집과 비교될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레벨:6]유희탁

2004.12.21 07:31:58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기에 아름답다? 가장 내밀한 비밀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하고 있다??
앞으로 기대합니다...이 코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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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4.12.21 23:03:06

<바르트의 신앙묵상> 코너가 새롭게 꾸며졌습니다.
초기화면의 왼쪽 메뉴판 가장 아래쪽에 그 입구가 있습니다.
제 번역도 역시 그쪽에 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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