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7편 녹취록-공정하신 야훼 하나님

조회 수 1822 추천 수 0 2010.01.12 22:02:14

시편 7편 강해 -공정하신 야훼 하나님

시편 7편, 1절에서 17절까지입니다. 제가 먼저 읽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눈으로 잘 따라 오시기 바랍니다.

 

〚베냐민 사람 구스의 일 때문에 야훼께 바친 다윗의 애가〛

1.야훼, 나의 하느님! 당신께 이 몸 피하오니,

   나를 뒤쫓는 모든 자들에게서 구하시고 살려주소서.

2.사자처럼 달려들어 이 목숨 발기발기 찢어도

   살려줄 자 어디 있사옵니까?

3.야훼, 나의 하느님!

  아무려면 제가 이런 짓을 했으리이까?

  이 손으로 받지 못할 것을 받기라도 했다면

4.친구에게 선을 악으로 갚기라도 했다면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살려주기라도 했다면

5.원수들이 이 몸을 따라잡아

  밟아 죽여도 좋사옵니다.

  창자가 터져 흙범벅이 되어도 좋사옵니다. (셀라)

6.야훼여! 의분을 일으켜 일어나소서.

  미쳐 날뛰는 원수들의 기를 꺾어주소서.

  나의 하느님! 일어나시어 판결을 내려주소서.

7.만민을 한자리에 모으시고

  그 가운데 높다랗게 자리 잡으소서.

8.민족들의 재판관이신 야훼여,

  이 몸은 아무 허물이 없사오니,

  야훼여, 바른 판결을 내려주소서.

9.사람의 마음속, 뱃속을 헤쳐보시는 공정하신 하느님,

   악한 자들이 다시는 설치지 못하게 하시고

  무죄한 사람들은 뒷받침해 주소서.

10.더없이 높으신 하느님은 나의 방패,

   올바른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주시는 분,

11.나의 하느님은 공정한 재판관,

   언제라도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느님이시다.

12.저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칼을 갈고 화살 메워 시위를 당겼다가

13.죽음의 칼을 들고

    활촉에 불붙여 겨누신다.

14.악한 생각 빚어서 몸 속에 사악을 품었다가

    속임수를 낳는 원수들아!

15.너희가 구덩이는 깊숙이 팠다마는

    그 구덩이에 너희 자신이 빠지리라.

16.제가 꾸민 재난이 제 머리에 떨어지고

    그 폭력은 제 정수리에 떨어지리라.

17.나 공정하신 야훼를 찬양하고

    지존하신 그 이름, 야훼를 노래하리라.

(공동번역)

 

<참고>개역개정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이 구시의 말에 딸 여호와께 드린 기도〛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2.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샂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런 일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아TRj나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거든

5.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셀라)

6.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령하셨나이다

7.민족들의 모임이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8.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9.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10.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2.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죽일 도구를 또한 예배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14.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15.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아멘! 네, 앞에서 본 다른 시편하고 또 뒤에 나오는 것들에 비해서 비교적 약간 긴 시편입니다. 제목이〚베냐민 사람 구스의 일 때문에 야훼께 바친 다윗의 애가〛이렇게 되어있습니다마는 이게 뭐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이렇게 이름을 붙이는 거예요. 베냐민 사람 구스가 누구인지 이런 역사적인 확실하게 밝히기는 힘듭니다. 네, 우리 다시 한 번 읽읍시다. 이제는 교독해서 읽겠습니다. 제가 먼저 1절 읽지요.

 

1.야훼, 나의 하나님! 당신께 이 몸 피하오니,

   나를 뒤쫓는 모든 자들에게서 구하시고 살려주소서.

2.사자처럼 달려들어 이 목숨 발기발기 찢어도

  살려줄 자 어디 있사옵니까?

3.야훼, 나의 하나님!

  아무려면 제가 이런 짓을 했으리이까?

  이 손으로 받지 못할 것을 받기라도 했다면

4.친구에게 선을 악으로 갚기라도 했다면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살려주기라도 했다면

5.원수들이 이 몸을 따라잡아

  밟아 죽여도 좋사옵니다.

  창자가 터져 흙범벅이 되어도 좋사옵니다. (셀라)

6.야훼여! 의분을 일으켜 일어나소서.

   미쳐 날뛰는 원수들의 기를 꺾어주소서.

   나의 하나님! 일어나시어 판결을 내려주소서.

7.만민을 한자리에 모으시고

  그 가운데 높다랗게 자리 잡으소서.

8.민족들의 재판관이신 야훼여,

  이 몸은 아무 허물이 없사오니,

  야훼여, 바른 판결을 내려주소서.

9.사람의 마음속, 뱃속을 헤쳐보시는 공정하신 하나님,

  악한 자들이 다시는 설치지 못하게 하시고

  무죄한 사람들은 뒷받침해 주소서.

10.더없이 높으신 하나님은 나의 방패,

    올바른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주시는 분,

11.나의 하나님은 공정한 재판관,

   언제라도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12.저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칼을 갈고 화살 메워 시위를 당겼다가

13.죽음의 칼을 들고

     활촉에 불붙여 겨누신다.

14.악한 생각 빚어서 몸 속에 사악을 품었다가

    속임수를 낳는 원수들아!

15.너희가 구덩이는 깊숙이 팠다마는

    그 구덩이에 너희 자신이 빠지리라.

16.제가 꾸민 재난이 제 머리에 떨어지고

    그 폭력은 제 정수리에 떨어지리라.

17.나 공정하신 야훼를 찬양하고

    지존하신 그 이름, 야훼를 노래하리라.

 

아멘! 일반적으로 시인들은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예민하다고 그러지요?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도 그렇구요, 또 세계를 보는 눈도 좀 날카롭다고 할 수 있고요, 예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요, 어떤 사물이나, 어떤 사건이나, 사태 이런 것들을 표면적으로만 보지 않고 그 내면의 깊이로 들어가서 경험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렇게 요즘처럼 봄의 색깔이 좋은 때에 우리들이야 참 아름답다, 그렇게 보겠습니다마는 시인의 어떤 영성을 가지게 된다면, 훨씬 더 새로운 색깔과 잎과 꽃도, 그런 것들을 통해서 어떤 내면적인 생명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고 그런 것하고 대화 할 수 있을 겁니다. 시인의 영성이 있기만 하다면 그러겠지요, 시편기자들도 그런 시인들입니다. 깊은 삶의 내면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영적인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우리가 일상적인 것만 가지고 그러한 생각에 젖어 있는데요, 그것만 갖고 시편을 읽다 보면, 좀 낯설죠, 예, 우리가 아직까지 시편기자들 만큼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을 좀 염두에 두고 가능한대로 이 사람들의 신앙적 깊이를 따라가 보자, 그러한 노력, 또 그러한 자세, 그러한 게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 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하나님 심판에 대해서 이야기 하거든요? 그래도 우리들은 뭐 그런 게 있냐?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 기분 나쁘다, 억울한 일 당했네, 저 사람 좀 얄미워, 이런 정도로 지나가는 데요, 시편기자는 훨씬 더 근원적인 차원에서 이런 문제들을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앞에서 이 문제를 내 놓는 거죠, 자기가 어떻게 처리하는 것, 상식적으로, 자기가 성질 닿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혹은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그 문제를 온전히 내 놓는 겁니다. 예, 이러한 자세가 사실은 쉬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는 그러한 이유를, 내용들을 천천히 따라 가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1절과 2절은 부름입니다. 하나님을 부르는 거죠, 부름과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 형식으로 말하자면 제1연이죠, 부름과 기원, 야훼 나의 하나님! 일단 그렇게 부릅니다. 하나님을 부른 것은 그 뒤에도 여러 번 나오기도 하죠. 그러나 이 시가 시작하면서 부르는 시의 앞부분에 나오는 거기 때문에 더 중요합니다. 야훼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를 때 그 말속에 이미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가 아주 담겨 있는 거예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하나님은 어떻다, 그 야훼 하나님은 내 어려운 형편도 아시고, 그리고 내가 매달린 만한 분이다, 그런 것을 그 호칭에, 그 부름에 다 담고 있습니다. 네, 1절과 2절은 하나님을 부르면서, 하나님을 향한 시편기자의 참된 신뢰를 담고 있다, 예, 하나님을 향한 시편기자의 참된 신뢰가 다 담겨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예, 이러한 신뢰가 우리가 정말 이런 시편기자들에게 배워야 할 그러한 아주 중요한 신앙의 모습들입니다. 신뢰가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거든요? 자칫하면 그냥 광신에 빠질 수도 있고요. 또 자칫하면 냉소적인데 빠질 수도 있고요, 또 우리가 하나님을 올바로 알면서, 그 분에게 정말 나의 모든 삶, 나의 운명을 맡긴다고 하는, 하나님 안에서의 평안을 찾아야 되는데, 하나님을 향한 신뢰에서 시작합니다. 야훼 나의 하나님! 이렇게 부르면서, 자신의 형편을 하나님께 아뢰고 또 도와달라고 하는 호소를 담고 있습니다.

 

제2연은 3절에서 5절입니다. 여기에는 자기가 죄가 없다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무죄에 대한 주장입니다. 지금 자기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을 당하는데, 그러나 자기는 정말 잘 못한 게 하나도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죠, 물론 잘 못한 게 없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조차도 결백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지금 자기를 대적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말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 어떤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도 쌀만한, 욕을 먹어도 싼 그런 일을 한 것이 아니다, 그 이야기를 말 합니다. 네, 여기서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될 것은, 혹은 오해하지 말아야 될 것은 이 시인이 자기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그냥 신세 한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 그건 하나님을 향한 호소이기 때문에요. 우리가 그 부분을 잘 헤아려서 봐야 되겠습니다. 이 무죄 주장하는 3절에서 5절까지의 시편기자는 자기가 정말 자기를 대적하는 사람에 의해서 어려운 형편에 빠졌다고 하는 사실보다는 자기에게 쏟아지는 비방, 누명 이런 것들이 좀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걸 지금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지요. 예를 들자면, 3절에도 그렇게 이야기하죠? 제가 이런 짓을 했으리이까? 안했다고 하는 거죠, 그리고 이 손으로 받지 못할 것을 받기라도 했는가? 뇌물 같은 걸 말하는 게 아닐까요? 그런 건 하지 않았다고 하는 거구요, 4절에도 보면 친구에게 선을 악으로 갚기라도 했냐? 했다면? 가정법인데요, 하지 않았다고 하는 거죠, 그걸 이제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네, 4절 후 반절은 좀 번역이, 어떤 사본을 통해서 했는지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이렇게 되어 있지요.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살려주기라도 했다면 이라고 했는데요, 조금 내용이 이상하죠? 앞에 있는 것들은 뭐 쉽게 이해가 됩니다. 친구에게 선을 악으로 갚기라도 했다면, 그건 정말 잘 못인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구요,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살려주기라도 했다면 이건 좋은 거잖아요, 앞에 나온 것들은 잘 못된 일 인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 것이고, 지금 4절 후 반절에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살려 주기라도 했다면, 그러면 살려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인가요? 이게 조금 번역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아, 이게 다른 번역에 보면, 개정판이라든가, 다른 데 보면, 이렇게 되어 있어요. 나를 미워하는 자를 내가 똑 같은 방식으로 괴롭히기라도 했다면, 이런 거거든요? 뜻은 좀 반대죠, 이 번역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는지는 제가 조사해 보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데요, 이 번역은 여러분들이 바꿔서 읽으셔야 됩니다. 나를 미워하는 자를 똑 같은 방식으로 괴롭히기라도 했다면, 이렇게 가정법으로 얘기하는 거죠,

 

5절에 보면,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원수들에게 밟혀 죽어도 괜찮다, 그럴 만하다 얘기하는 거죠, 자기는 그렇게 욕을 먹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여기서 자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 이게 뭐 특별한 의미가 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좀 깊이 생각할 부분이 있는데요? 이게 뭐냐 하면요? 이 시편기자가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똑 같은 방식으로 그렇게 대응을 했다고 한다면, 사실은 하나님에게 호소할 자격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혀 그렇게 하지 않은 거예요. 이런 걸 놓고 본다면, 기도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괴롭힘을 당했어도 똑 같은 방식으로 갚지 않을 수 있는 그러한 자세를 갖출 때 자기의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 온전히 맡기는 그러한 삶의 자세를 가질 때에 나오는 신앙적 태도가 기도, 하나님을 향한 호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할 짓은 다 하고, 똑 같은 방식으로 원수 갚고, 그렇게 하면서 하나님에게 호소한다고 하는 것은 기도의 본질에서 좀 훼손 되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네, 3번째 연, 6절에서 8절인데요? 심판을 요구하는 겁니다. 우리가 시편을 읽으면서 계속 어려움을 겪은 게 왜 이렇게 원수를 갚아 달라고 할까? 원수를 사랑해야 되는데, 왜 그럴까, 계속 걸리는 문제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게 간단한 건 아닙니다마는 이게 정말 원수가 잘 못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그것보다 도요, 사실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에 대한 전적인 신뢰입니다. 표현을 그렇게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럼 이 사람은 원수가 잘 못 된 것을 전혀 원하지 않느냐? 그건 또 다른 차원입니다. 자기가 억울한 일을 당했으면, 그 억울한 일을 끼친 사람에게 그 사람이 잘 못 되기를 바라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인데요? 그러나 시편기자는 거기서 머무르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원수 갚기라기보다도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 드러나야 된다고 하는 절박한 그 영적태도가 여기 녹아 있는 거지요. 그걸 전제하고 여러분들이 시편을 읽으셔야 합니다. 6절에서 7절에 이제 심판을 요구하는데요, 예, 지금 바로 말씀 드린 그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저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미처 날 뛰는 원수들의 기를 꺾어 주십시오, 판결해 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자기 자신, 기도를 하고 있는 이 시편기자의 정당함을 회복시켜 달라, 내가 억울하다, 그런 것에 대한 간절한 호소이며 그런 투정이기도 하고, 동시에 정당함 자체, 정의로움 자체, 그건 하나님의 행위거든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정의로움, 공의로움, 그 자체의 투쟁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상이 돌아가게 된다면, 제가 하나님의 정의라고 하는 것이 살아 날 수 있느냐 하는 거죠.

 

자기 개인이 당하는 억울함도 억울함이지만, 결국 문제를 자기 개인에게 한정되는 것으로 제한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으로 끌어 올리는 거지요, 이게 놀라운 신앙적 승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문제가 하나님의 정의로움으로 끝까지 이렇게 올라서는 거지요. 이럴 때만이 원수 갚아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 드려서 기도가 설령 응답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은 좌절하지 않습니다. 원수 갚는 게 모조건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요. 하나님의 정의로우심이 나타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식으로 그 정의로움, 평화를 이루신다고 하는 확신 속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게 긴장이 있는 거죠, 자기 자신에 대한 억울한 호소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근원적인 그러한 정의가 드러냄으로써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하는 것이 만방에 선포되기를 바라는 그러한 영적인 자세인 거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렇게 하지 않고 하나님을 이용합니다. 자기가 잘 되는 것에 몰두하기 때문에 그게 아마 우리가 앞서 어거스틴의 기도에서 읽었듯이 망상이죠, 망상. 그러기 때문에 결국은 하나님의 공의 보다는 자기의 이해타산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 7절을 보겠습니다. 만민을 한 자리에 모으시고, 한 가운데 높다랗게 자리 잡으소서, 그러니까 시편기자가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높은 자리, 이것은 곧 정의가 확 들어나는 세계를 이제 내다보고 있는 거죠, 예, 그 다음 4번째 연은 9절에서 11절입니다. 여기는 확신이 들어 있습니다. 시편기자의 확신, 하나님이 심판하신다, 올바른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 주신다, 예, 11절에도 보면 하나님은 공정한 재판관이다, 그래서 악인을 심판하는 하나님이시다, 이런 확신이 있습니다. 예, 하나님의 진리와 그 공의로우심이 승리한다고 하는 확신에서 우리들은 영적인 만족,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건 몇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요, 하나님의 승리, 하나님의 정의로움의 승리, 하나님의 진리가 승리한다고 하는 것, 여기에 우리의 삶의 지평을 넓히게 되면, 당연한 건데, 우리가 그렇지 못해서 문제입니다마는 그러면 결국은 나에게 벌어지는, 조금 손해나는 억울한 일들에 대해서, 그렇게 심하게 거기에 매달리지는 않게 됩니다. 이게 뭐 쉬운 일은 아닌데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정의로움에 우리가 집중하게 되면, 그런 일들이 가능합니다. 그런데서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에 대한 확신에서 우리는 그럴 때만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 마지막으로 5번째 연은 12절에서 16절입니다, 마지막 절은 결론이라고 보고요, 거기에 보면 악인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예, 이것도 악인들, 원수들이 잘 못 되고 있는 것을 희희낙락, 좋아하는 구나, 그렇게 이해하시면 참으로 곤란합니다. 이건 하나님의 정의로우심이 드러날 수 밖 에 없는 그러한 역사에 대한 문학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 그 악인들의 최후가 어떠냐, 역설적이에요. 15절에 보면 그들이 구덩이를 깊숙이 팠는데, 그 구덩이에 자신들이 빠진다, 악인의 모습이라고 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빠지도록 구덩이를 팠는데, 결국은 제 무덤을 판 거예요, 16절에도 그런 내용들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제가 꾸민 재난이 제 머리에 떨어지고, 그 폭력이 정수리에 떨어진다. 결국은 악은 자기를 심판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 하나님의 심판이 바로 그런 방식이다, 그렇게 말하는 거죠, 그렇다면 악인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도, 하나님 심판을 빠져 나갈 수 없습니다. 왜냐면 자기가 꾸미는 악 만큼 혹은 거기에 자기가 걸려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려니 하는 게 아니라 아주 실질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악을 행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다 죽고 없어지고 다 파괴 되냐, 그렇지 않다, 악을 저지르면서도, 잘 되는 것도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예, 그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겉으로는 건강한 것 같아도, 그래도 그가 하나님의 정의로우심에서 떠나 있다면, 이미 그건 심판 받은 거하고 마찬가지거든요? 시기가 문제겠지요? 결국은 자기가 판 구덩이에 자신들이 빠진다고 하는 이런 시편기자의 이 진술은 제가 보기에는 틀리지 않습니다.

 

예, 다시 말씀 드립니다. 오늘 이 시편기자는 원수들이 그렇게 잘 안 되는 것, 이런 것들을 즐긴다거나, 그들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가 드러나는 그걸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결론적으로 17절에 어떻게 시편을 끝냅니까? 공정하신 야훼를 찬양하고, 지존하신 그 이름 야훼를 노래하리라, 찬양하고 노래한다고 하고 끝내잖아요? 예, 그러니까 원수들을 조롱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로움이 높은 산처럼 드러나는 것에 대한 찬양인 거죠, 예, 그런 시각에서 볼 때, 이런 시편7편, 이런 것들은 놀라운 신앙을 담고 있는 신앙시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예, 우리는 어떻게 보면, 이런 시인, 아주 고대인인데요? 이런 시인의 영성을 참 따라가기 힘듭니다. 맨 날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자기 이해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요, 예, 그건 뭐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약하기 때문에 그런 한계들을 인정하면서, 다만 이러한 신앙의 선배들의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 우리 신앙이 더 성숙해 갈수록 이렇게 준비하고 더 노력하는 게 필요하겠지요, 오늘 이 말씀을 다시 한 번, 여기 시편을 읽도록 합시다. 같이 나눈 설명을 염두에 두면서, 전체 다 1절에서 17절까지 같은 목소리로 읽겠습니다.

 

1.야훼, 나의 하느님! 당신께 이 몸 피하오니,

   나를 뒤쫓는 모든 자들에게서 구하시고 살려주소서.

2.사자처럼 달려들어 이 목숨 발기발기 찢어도

   살려줄 자 어디 있사옵니까?

3.야훼, 나의 하느님!

   아무려면 제가 이런 짓을 했으리이까?

   이 손으로 받지 못할 것을 받기라도 했다면

4.친구에게 선을 악으로 갚기라도 했다면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살려주기라도 했다면

5.원수들이 이 몸을 따라잡아

   밟아 죽여도 좋사옵니다.

   창자가 터져 흙범벅이 되어도 좋사옵니다. (셀라)

6.야훼여! 의분을 일으켜 일어나소서.

   미쳐 날뛰는 원수들의 기를 꺾어주소서.

   나의 하느님! 일어나시어 판결을 내려주소서.

7.만민을 한자리에 모으시고

   그 가운데 높다랗게 자리 잡으소서.

8.민족들의 재판관이신 야훼여,

   이 몸은 아무 허물이 없사오니,

   야훼여, 바른 판결을 내려주소서.

9.사람의 마음속, 뱃속을 헤쳐보시는 공정하신 하느님,

   악한 자들이 다시는 설치지 못하게 하시고

   무죄한 사람들은 뒷받침해 주소서.

10.더없이 높으신 하느님은 나의 방패,

   올바른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주시는 분,

11.나의 하느님은 공정한 재판관,

    언제라도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느님이시다.

12.저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칼을 갈고 화살 메워 시위를 당겼다가

13.죽음의 칼을 들고

   활촉에 불붙여 겨누신다.

14.악한 생각 빚어서 몸 속에 사악을 품었다가

   속임수를 낳는 원수들아!

15.너희가 구덩이는 깊숙이 팠다마는

    그 구덩이에 너희 자신이 빠지리라.

16.제가 꾸민 재난이 제 머리에 떨어지고

    그 폭력은 제 정수리에 떨어지리라.

17.나 공정하신 야훼를 찬양하고

    지존하신 그 이름, 야훼를 노래하리라.

아멘!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같이 드리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가 영원히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예, 오늘 모임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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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10.01.13 00:37:03
*.229.151.223

주님 안에서 안식할 때까지는 편안하지 않습니다.

 

오 주님,

주님은 위대하시므로 크게 찬양받으실 만합니다.(시 145:3)

주님의 능력은 심히 크고

주님의 지혜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피조물 중 하나인 인간이

주님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유한성과 스스로 지은 죄의 증거와

주님께서 교만한 자를 물리치신다는 그 증거를

몸에 지닌 채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의 피조물 중 하나인 이 인간은

주님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주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주님을 찬양하고 즐기게 하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주님을 향해서 살도록 창조하셨으므로

내 마음이 주님 안에서 안식할 때까지는

편안하지 않습니다. 아멘. (1.1.1)

 

-성 어거스틴 『고백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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