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106편, 인간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선하심

조회 수 718 추천 수 0 2010.10.13 23:16:28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0년 10월13일, 저녁 8시, 시편 106편

인간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선하심

 

시편 106편은 105편과 비슷합니다. 양쪽 모두 가을 농사축제와 ‘구원사’ 전승에 연결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역대기상 16장이 이 시편을 인용하고 있다. 내용도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광야생활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임했는지를 똑같이 다루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105편은 하나님의 구원행위에 대한 감사와 순종에 무게를 두었다면, 106편은 인간의 배신과 불순종에 무게를 두었다는 것이다.

 

1-5절, 이 대목은 전체의 서론으로 일종의 송영이다. 할렐루야로 시작한다. 그 뜻은 ‘여호와를 찬송하라’이다. 여호와를 찬송한다는 것은 여호와를 절대적인 존재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그 이외의 대상은 상대적이다. 그를 찬송해야 할 이유를 1절에서 ‘선하심’과 ‘인자하심’이라고 한다. 이런 고백은 단순한 종교적 낭만이 아니다. 우리 삶에는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이 벌어진다. 이 세상 도처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잔인한 사건들이 그치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역사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시편기자는 여호와 하나님은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노래한다. 그것을 하나님이 이스라엘 역사에 행하신 구원사를 통해서 설명한다.

 

6-46, 시편 105편은 구원사를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으로부터 시작하는데 반해서 106편은 출애굽 전승으로부터 시작한다. 106편은 이스라엘 역사를 비판적으로 본다. 7절에서 이스라엘은 깨닫지 못하고, 기억하지 않았고, 거역했다는 사실이 지적된다. 깨닫지 못한 것은 애굽에 임한 재앙의 의미였다. 이스라엘은 ‘주의 기이한 일’을 깨닫지 못했다. 기억하지 못한 것은 ‘주의 크신 인자’였다. 13절에서도 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그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14절에서는 광야에서 욕심을 내며, 하나님을 ‘시험’했다. 마실 물과 양식이 떨어지자 모세를 비판하고 애굽으로 돌아갈 생각을 한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요구한 것을 주시긴 했는데, 그들의 영혼을 쇠약하게 하셨다.(15절) 재미있는 표현이다. 물과 양식을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불행의 시작일 수가 있다. 왜냐하면 결국 영혼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삶도 이럴 가능성이 많다. 무조건 기도의 응답을 요구하지만 그런 요구와 응답의 반복으로 우리의 영혼이 신경쇠약에 걸릴 수가 있다.

16절 이후 46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이 열거된다. 아론을 질투했으며, 금송아지를 만들었고, “기쁨의 땅을 멸시하며 그 말씀을 믿지 아니하고”(24절), 원망하며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않았다. 심지어 모세도 망령된 말을 하게 될 정도였다.(33절) 이방인들의 삶을 모방했다. 자식들을 가나안 우상에게 바치고, 음탕하게 살았다. 여호와께서 여러 번에 걸쳐 그들을 건지셨지만 ‘교묘하게’ 거역하다가(43절) 결국 망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그들을 건지셨다. 이런 행위의 근거는 그의 ‘크신 인자하심’이다.

 

47,48절,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바로 이스라엘 구원의 근거이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감사하고 그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구약성서가 말하는 구원론의 핵심이다. 여기에 근거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말하는 신약공동체도 구원을 나의 업적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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