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110편, 다윗과 예수

조회 수 1003 추천 수 0 2010.11.12 11:59:29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0년 11월10일, 저녁 8시, 시편 110편

다윗과 예수

 

구약의 역사에서 다윗은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그에 의해서 명실상부한 왕조국가가 세워졌다. 둘째, 다윗은 예루살렘을 정복했다. 셋째, 수많은 왕들 중에서 가장 믿음이 좋은 왕이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시편은 다윗의 이름으로 전승되었으며, 메시야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는 게 당연하다. 시편 110편은 이런 결과물이다.

1절- 다윗은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이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주는 다윗을 가리킨다.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한다는 말은 악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유대인들에게 다윗은 메시아와 같을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위에 말했듯이 다윗은 사사 중심으로 운영되던 유대민족을 주변의 다른 왕조와 비슷한 정도의 왕조국가로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그의 시대가 완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후기 유대인들은 다윗의 후손 중에서 메시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시편 110편 자체는 다윗 왕조의 메시아적 절대성을 강조한 문서다.

2절- 시편 110편은 원래 신정일치의 유대 왕조 전통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윗 왕조가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그 정당성을 부여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강조다. 그래서 ‘시온’이 강조된다. 시온은 예루살렘 남서쪽 해발 765미터의 언덕을 가리키는데, 유대의 정신적 중심이다.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다윗 왕조가 원수를 박멸하고 시온의 평화를 세운다는 노래다.

3절- ‘주의 권능의 날’은 완전한 평화가 실현되는 날이다. 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은 유대의 젊은 군인들을 가리킨다. 군인들은 왕의 상비군이다. 왕위즉위식에서 행진하는 군인의 모습을 그린다. 이런 군인들로 인해서 다윗 왕조의 권위가 강화될 것으로 보았다. 마치 북한이 국경일에 평양거리에서 인민군 퍼레이드를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 신약의 차원에서 ‘주의 권능의 날’은 메시아의 날이다. 본문이 다윗을 상정하는 ‘주’가 바로 ‘그리스도’라는 뜻이다.

4절- 여기에 등장하는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다.(창 14:18)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포로로 잡아간 가나안 연합군과 전쟁을 벌여 승리한다. 승전을 축하하는 살렘 왕 멜기세덱에게 아브라함은 십일조를 선물한다. 멜기세덱은 제사장권과 왕권을 함께 갖고 있던 사람이다. 시편기자는 다윗도 멜기세덱과 마찬가지로 두 직무를 모두 차지할 것이라고 노래한 것이다. 그 기간이 얼마나 될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다윗은 실제로 이 두 직무를 함께 행사하기도 했다.

5-7절- 여기서는 여호와께서 전쟁의 용사처럼 묘사되었다.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대한 묘사이다. 시편기자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폭력적인 승리를 기원한 것인지, 아니면 그것의 위험성을 알리려는 것인지. 신약을 통해서 유대인들의 폭력적인 메시아니즘은 예수의 부활생명을 통한 평화 메시아니즘으로 승화된다.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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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0.11.16 23:43:35
*.120.170.250

엠피쓰리 파일을 서버에 올리지 않고

연결만 시켜놓은 탓에 접속이 안 되었을 겁니다.

아무도 이상하다는 말씀이 없었다는 게 이상하군요. ㅎㅎ

이제 정상으로 될 겁니다.

profile

[레벨:38]클라라

2010.11.16 23:58:01
*.255.183.87

목사님, 아직 시편 110편을 몬 들었어요. (아, 엊그제 안 나왔던 거 같습니다. 목사님, 또 깜빡 하셨나부네.. 이러고 있었습니다.)

저는 시방 105편 녹취하고 있어요.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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