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121편, ‘나의 도움은 어디서’

조회 수 904 추천 수 0 2011.02.18 23:05:09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1년 2월16일, 저녁 8시, 시편 121편

‘나의 도움은 어디서’

시편 121편은 120편과 똑같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달렸다.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는 이들이 부른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인간의 삶을 순례로 이해하는 유대인들의 영적 태도가 그대로 담겨 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이 시편을 즐겨 읽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참고적으로 1,2절은 ‘나’와 여호와의 관계로, 3-8절은 ‘너’와 여호와의 관계라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1절- 시편 기자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드는 이유는 성지를 향해 가는 순례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며칠 씩, 때로는 몇 달씩 산과 광야를 걸어서 가야했다. 티베트에는 수도 라싸까지 몇 달에 걸쳐서 3보1배의 방식으로 순례하는 이들도 있다. 얼마나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겠는가. 이 상황이 2천5백년도 훨씬 이전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는 ‘나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삶을 불안하니 불행하다고 본다. 반대다. 자기만족에 떨어진 삶이 불행할 수도 있다.

2절- ‘나의 도움’은 창조주 여호와로부터 온다. 그는 부모나 자식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려는 게 아니다. 사람으로부터의 도움은 한시적이고 부분적이다. 사람은 무엇이 도움인지도 잘 모른다. 천지를 지으신 분만이 우리의 도움이 무엇인지를 아신다.

3,4절- 여호와는 우리를 실족하지 않게 하는 분이라고 말한다. 실족은 주로 걷기의 집중력을 잃을 때 일어난다. 걷다가 졸면 발을 헛딛는다. 순례자들에게 실족은 치명적으로 위험한 일이다. 우리 인생길에서도 실족은 우리의 삶을 파괴한다. 여호와께서 어떻게 실족하지 않게 하신다는 말인가? 여호와를 따르는 사람들도 실수를 하고, 사업에 실패도 하고, 건강을 잃기도 하는데 말이다. 이는 여호와를 향한 큰 신뢰를 가리킨다. 자잘한 어려움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여호와께서 모든 것을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신뢰다. 여호와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어떨까?

5-7절- 실족하지 않게 하신다는 말은 지키신다는 말과 똑같다. 그 내용이 5-7절에 반복된다. 여호와께서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된다. 오른쪽은 보호자의 자리이다. 그늘은 햇빛을 가려준다는 뜻이다. 고대인들에게 해와 달은 질병이 원인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7절에서 시편기자는 여호와께서 지키신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두 가지로 설명한다. 하나는 환난을 면하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혼을 지키는 것이다. 이런 진술도 무조건 시련 없이 지낼 수 있다는 말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여호와와 신뢰 관계로 들어갈 수 있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조건들이 전혀 새로운 빛을 발하게 된다.

8절- 시편기자는 결론적으로 여호와께서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신다고 말한다. 시(詩)적인 표현이다. 여호와의 도움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표현을 좀더 확장시켜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여호와와의 관계가 이뤄지면 우리는 영원한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영원하다는 말을 우리가 지금 인식하는 시간의 차원에서만 생각하면 안 된다. 하나님 안에서는 지금과 영원이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존재 신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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