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85편, 구원의 하나님

조회 수 807 추천 수 0 2010.04.01 09:58:52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0년 3월31일, 저녁 8시, 시편 85편

구원의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하나님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에 놓여 있다. 성서기자들도 바로 그 한 가지 사실만을 증언한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구원과 거리가 멀다. 여전히 알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이 계속된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또한 인류 역사의 차원에서도 똑같다. 이 딜레마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여기서 필요한 신앙적인 태도는 세 가지이다. 오늘 본문을 이 관점에서 살펴보자.

 

 

1.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기억하고 그 역사를 배운다.(1-3)

시편기자는 바벨론 포로 귀환을 기억한다. 50-70년 동안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다가 해방된 그 역사적 사건이야말로 하나님의 구원 능력을 보증하는 것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출애굽 사건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 사건이다. 이 사건을 모든 사람들이 기억하지는 못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들의 일상에 젖어버리고 만다. 그걸 기억하려면 오늘 시편기자처럼 고유한 영적 통찰력이 필요하다.

바벨론 포로 귀환을 시편기자는 두 가지로 해석한다. 하나는 백성의 죄를 용서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주의 분노가 없어진 것이다. 이런 해석은 유대인들의 역사관과 연결된다. 불행과 저주는 죄의 결과이며, 그 죄는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2.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한다.(4-7)

시편기자는 지난 역사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기억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그것을 간구한다. 분노를 거둬달라고, 인자하심을 보이시고, 구원을 달라고 간구한다. 모든 시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원을 간구한다고 해서 구원받는가, 하는 질문이 가능하다. 사업을 망하지 않게 해달라고, 불치병을 고쳐달라고 간구한다고 해서 그것이 기계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간구는 반드시 이뤄져야만 드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은 결과가 일어났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기도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기도 만능주의는 기도 무용론처럼 위험하다. 우리는 우리에게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그럴 때만 우리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응답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3. 구원의 현현(현실)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다.(8-13)

구원받지 못한 세상에서 구원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취해야 할 세 번째 영적인 태도는 구원의 현실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다. 메시아적 미래에 대한 예언자적 상상력이 바로 이것이다. 시편기자는 인애와 진리가 만나고, 의와 화평이 입 맞추며,(10)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고 노래한다.(11) 의가 주의 길을 닦는다고 한다.(13)

위 구절이 이 세상에서 실현된 적은 없다. 정의로우면서도 평화로운 세계는 인간에 의해서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세계를 희망하고 노래해야 한다. 구원이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부르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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