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75편, 하나님만이 심판자이시다

조회 수 1060 추천 수 0 2010.01.20 23:12:41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0년 1월20일, 저녁 8시, 시편 75편

 

하나님만이 심판자이시다


먼저 시편 75편의 구조를 전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인의 생각과 시인의 입을 통한 하나님의 생각을 구분해야 한다. 1절은 시인의 생각이다. 2-4절은 주님의 말씀이다. 다시 5-9절은 시인의 생각이다. 마지막 10절은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한 진술이다. 9절과 10절은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9절은 시인이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이며, 10절은 그 찬양의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이 시편의 주제는 하나님만이 유일한 심판자라는 사실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깊은 영성에서만 가능한 진술이다. 이 세상은 교만한 자들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의로운 사람들은 별로 기를 피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하나님이 심판하신다고 말할 수 있는가?

바로 이 경계에 시편 기자들이 자리한다. 이사야, 예레미야 같은 예언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경계는 악이 득세하는 세상과 하나님이 심판하는 세상 사이를 말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 경계에서 길을 잃는다. 하나님을 세상의 악한 방식과 비슷한 차원의 능력자로 생각하여 승리주의에 빠지거나 하나님의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는 패배주의에 빠진다.


1) 시편 기자는 주의 ‘이름’이 가까이 있다고 노래한다.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을 전파하는 것을 가리킨다.

2) 시편 기자가 전하는 주님의 말씀이 이어진다. 정한 ‘기약’이 이르면 ‘심판’하신다. 문제는 우리가 그 기약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걸 모른다고 해서 그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하면 곤란하다. 하나님의 행위와 인간의 인식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걸 전제해야 한다. 그분은 토기장이이고, 우리는 질그릇이다. 성서가 말하는 심판을 사람들은 기분 나쁘게 생각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심판은 생명을 완성하는 행위이다. 진리를 드러내는 행위이다. 가라지를 알곡에서 가려내는 것이다.

3) 심판은 허무는 게 아니라 세우는 것이다. 땅과 모든 생명체들이 흔들려도, 하나님이 기둥을 세웠기에 멸망당하지 않는다.

4)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의 교만한 행위를 경고하신다. ‘뿔’은 교만을 상징하는 단어다. 죄는 바로 교만, 오만이다. 교만은 세상을 자기 뜻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종이 주인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5-8) 시편 기자는 세상이 하나님에게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설명한다.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7절) 악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손에 있는 술잔의 거품을 마신다. 찌꺼기까지도 마신다. 그게 그들에게 심판이다.

9) 시편 기자는 ‘야곱의 하나님’을 선포하고, 찬양한다. 야곱은 에서의 동생이었지만 장자의 권한과 책임을 얻었다. 하나님이 높이고 싶은 자를 높인다는 뜻이다.

10)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시인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는 악과 교만을 끌어내리고, 의인을 높이시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당장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이 정한 기약이 이르러야 한다. 더 궁극적으로 높이고 낮추는 일은 우리와 방식과는 다르다. 부활의 생명 앞에서 인간의 모든 교만한 행위들은 술거품, 찌꺼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찬양할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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