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주기도를 그대로 따라서 기도를 드리다가 이 대목에서 멈칫 했습니다. 사죄 기도를 드리려면 먼저 다른 이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제가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남을 용서할 줄 모르고, 그런 능력도 없습니다. 이런 태도로 사죄 기도를 드린다는 것은 뻔뻔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주님, 그래도 기도드립니다. 지금 당장 남을 용서할 수 있는 영적 내공이 없다 하더라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우리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주님, 그렇습니다. 죄는 빚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서로에게 여러 가지로 빚을 지고 삽니다. 개인 사이도 그렇고, 국가 사이도 그렇습니다. 빚은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빚으로 인해서 결국 소중한 인간관계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의 죄를, 우리의 빚을 용서해주십시오. 우리도 서로의 죄를, 서로의 빚을 용서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일들이 우리 자신의 인격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성령으로 우리의 영혼에 빛을 허락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62 십계명(8), 11월12일(월) [1] 2012-11-12 1330
2861 십계명(7), 11월11일(주일) [1] 2012-11-11 1464
2860 십계명(6), 11월10일(토) [1] 2012-11-10 1744
2859 십계명(5), 11월9일(금) [1] 2012-11-09 1422
2858 십계명(4), 11월8일(목) [1] 2012-11-08 1412
2857 십계명(3), 11월7일(수) [1] 2012-11-07 1461
2856 십계명(2), 11월6일(화) [1] 2012-11-06 1638
2855 십계명(1), 11월5일(월) [1] 2012-11-05 1637
2854 나라와 권세와 영광..., 11월4일(주일) -주기도(9) [1] 2012-11-04 1497
2853 악에서 ... , 11월3일 -주기도(8) 2012-11-03 2323
2852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11월2일(금) -주기도(7) 2012-11-02 2582
» 우리 죄를 사하여..., 11월1일, 목 -주기도(6) 2012-11-01 1289
2850 루터의 종교개혁, 10월31일, 수 2012-10-31 2335
2849 일용할 양식을..., 10월30일(화) -주기도(5) [2] 2012-10-30 1507
2848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 10월29일(월) -주기도(4) 2012-10-30 1467
2847 나라 임하옵시며, 10월28일(주일)- 주기도(3) 2012-10-28 1336
2846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 10월27일(토), 주기도(2) 2012-10-27 1352
2845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10월26일(금)- 주기도(1) 2012-10-27 1440
2844 물을 마시며..., 10월25일, 목 [2] 2012-10-25 1777
2843 빨래를 널며... 10월24일, 수 [1] 2012-10-24 151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