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칭 생략)

공개할 수 있는 마지막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재 박근혜와 문재인의 지지율이 박빙, 혼전이라고 한다.

크게 보면 4%, 작게 보면 2%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한국일보만 제외하면 모두 박근혜의 우세다.

여당 측은 굳히기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야당 측은 뒤집기에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누가 옳은지 아는데는 5일이면 충분하다.

 

지지자들에 대한 분석이 재미있다.

지역적으로 박근혜는 영남과 강원, 제주, 인천, 경기이고,

문재인은 전라와 서울에서 높다.

충청은 난형난제다.

연령별로 보면 박근혜는 50대 이상에서,

문재인은 40대 이하에서 지지율이 높다.

여자는 박근혜 쪽으로,

남자는 문재인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특이한 현상은 직업별 지지율이다.

박근혜는 농어업, 불루칼라, 주부, 무직, 기타에서

문재인은 화이트칼라, 학생에서 지지율이 높다. 

 

영남과 전라의 지역적 차이는 어쩔 수 없다.

87년 체제 이후 3당 합당에 의한 고질병이다.  

박정희를 비롯해서 이후 대통령은 거의 영남권 인사들이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그리고 지금 박근혜와 문재인도 역시 영남권 인사다.

김영삼과 노무현 사이에 김대중만 전라도다.

이건 좀 심한 것 같다.

경상도 사람들이 권력욕이 강한 건가?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남북 통일이 이뤄지든지,

2017년 대선에서 영남과 전라 인사를 제외하든지, ㅎㅎ.

 

지지자들의 분석에서 재미있는 것은

소득과 학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이 박근혜를 지지하고,

높은 사람들이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그런 것 아니지만 그런 경향으로 나타난다.

박근혜가 더 서민적이라는 뜻인가?

좀 우습지 않은가.

이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한국교회 현상과 비슷하다.

민중 성향의 교회에 실제로 민중들은 가지 않고,

소위 식자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간다.

 

여자분들이 문재인보다 박근혜를 더 많이 지지한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뜻밖이었다.

교회에서는 여자들이 여자 목사를 선호하지 않는데,

정치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나이가 든 분들이 박근혜를 더 많이 지지한다는 것도 뜻밖이다.

그들은 가부장적인 분들이 아닌가.

이를 계기로 여성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두 딸을 둔 사람으로 하는 말이다.

매스컴에서 누가 한 말이 기억난다.

생리적으로 여성인 대통령이 아니라

여성을 존중할 줄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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