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지하철 광장에서 / 4월 14일

조회 수 528 추천 수 0 2015.04.14 08:50:27
관련링크 :  


   주님, 저는 며칠 전 동대구의 지하철 입ㅂ구 광장을 지나치고 있

었습니다. 늘 보던 그런 광경이 그날도 펼쳐졌습니다. 온몸에 노숙

행색이 가득한 중년의 한 남자가 자질구레한 옷가지 등속을 넣은

배낭을 옆에 끼고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자리 그 시간에 봄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고, 몇

몇 꽃나무에 매달린 각양 색깔과 모양의 꽃이 황홀한 자태를 뽐내

고 있었습니다. 건너편 벤치에는 조금 젊은 아낙네가 앞의 남자와

마찬가지의 노숙 행색으롤 담배를 피우며 오가는 행인들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차도에는 온갖 차량이 질주하고 별로 크지

않은 광장으로는 사람들이 급히 지나치고 있을 뿐 아무도 이 사람

들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그 한 순간의 몯느 광경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저에게 꿈

이었습니까? 아니면 분명한 현실이었습니까. 막걸리를 마시며 허

공을 응시하던 그 남자와 담배를 피우며 행인을 바라보던 그 여자,

그리고 곁눈질로 그들을 쳐다보며 급히 광장을 가로지르던 저는 무

슨 차이가 있습니까?

   목수의 아들로 세상에서 사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07 평상심(平常心)과 무상심(無常心)과 옴니부스 옴니아... [1] [레벨:23]브니엘남 2024-04-30 115
7906 다비안 여러분! [레벨:29]캔디 2024-04-16 357
7905 칼 바르트 [교의학 개요] 사도신경에 담긴 기독교 교리 [4] [레벨:6][북소리] 2024-04-14 446
7904 튤립처럼 / 김사관 file [2] [레벨:17]김사관 2024-04-12 317
7903 내 삶의 화두 세 가지 [1] [레벨:23]브니엘남 2024-04-04 367
7902 로마의 카타콤을 다녀오고나서 [2] [레벨:8]流水不爭先 2024-03-29 391
7901 푯대를 향하여.. [1] [레벨:6][북소리] 2024-03-29 362
7900 신간안내. 메시지와 하나님 나라: 예수와 바울의 혁명 file [레벨:15]흰구름 2024-03-25 333
7899 [알림]믿음의 기쁨 5권 남았습니다. [6] [레벨:26]은빛그림자 2024-03-11 618
7898 영생의 대명사라 불릴 수 있는 이름 동방삭(東方朔) [1] [레벨:23]브니엘남 2024-02-29 442
7897 하나님을 본 사람은 죽는다는 말씀의 참뜻 [4] [레벨:23]브니엘남 2024-02-19 560
7896 다샘에서 알립니다. [레벨:7]흐르는강물처럼 2024-02-13 466
7895 하나님의 이름 [2] [레벨:23]브니엘남 2024-02-03 483
7894 판넨베르크의 [사도신경해설] 강독/ 정용섭 저/ 유튜... [4] [레벨:6][북소리] 2024-01-29 545
7893 하나님 나라.. [5] [레벨:6][북소리] 2024-01-20 64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