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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외

조회 수 2337 추천 수 0 2017.05.16 08:25:50

어제 마당, 옆집 담장 밑, 옹벽 아래 등에서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그 친구들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어제 하루는 충만했습니다.

삶은 선택입니다.

모든 좋은 것을 다 선택할 수는 없고 한 가지만 가능합니다.

저는 아래 친구들 옆에 있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이순간에!

IMG_2390.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옆집 흙담입니다. 우리가 이사오기 전부터 비어있는 폐가라서 보기 흉하지만 찔레꽃은 그걸 가리지 않는군요.

그래서 저도 그들을 따라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IMG_2392.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찔레꽃을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장사익의 노래를 들어보실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TojlwJhjX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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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옹벽 아래서 쑥쑥 올라오는 대나무입니다. 이 친구들 덕분에 옹벽이 많이 가려져서 보기 좋아졌어요. 고마운 친구!


IMG_2395.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현관 바로 옆 물받이 끝 부분에서 존재를 환히 드러내는 꽃, 곱고 예쁩니다. 성도 모르고 이름도 모릅니다.

이렇게 봄의 후미가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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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May 16, 2017
*.62.42.226

성은 '굉'이요 이름은 '이밥' 그래서 '굉이밥'^^

육식동물이 굉이(고양이)가 유일하게 뜯어먹는 풀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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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y 16, 2017
*.164.153.48

굉-이-밥!!!

죽을 때까지 까먹지 않도록 명심하겠습니다.

그 이름을 실제로 아는 것 하나만으로도

삶의 결정적인 의미가 되겠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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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율하

May 16, 2017
*.143.134.79

오월의  찔레꽃을  마주하면

엄마를  일찍  여윈 

저의  중학교때  친구  현숙이가

조곤조곤  애처롭게  불렀던  찔레꽃  노래가

지금도  귀에  들린듯합니다.

  "엄마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아련하고   애틋한  찔레꽃  추억으로

이 밤이  충만합니다.

목사님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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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y 16, 2017
*.164.153.48

시골에는 찔레꽃이 지천입니다.

그걸 먹을 수 있다니,

내일 한번 시식해보겠습니다.

율하 님처럼 아련한 추억을 상기할 수 있다는 건

마음을 비우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이 하나 더 있다는 거겠지요.

삶이라는 게 따지고 보면 특별한 게 아니라

이런 찔레꽃 하나만으로도 충만하게 채워질 수 있는 거지요.

저기에 링크해 놓은 장사익의 노래 '찔레꽃'도 들어보셨는지요.

우리 인생이 다 끝나는 순간에는 모든 게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 겁니다.

현재의 삶도 궁극적으로는 추억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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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1]주안

May 17, 2017
*.69.199.48

저는 하얀 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찔레꽃도요.

저도 어릴 때 먹어보았지요.

달짝지근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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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y 17, 2017
*.45.102.140

오늘 바쁜 일이 있어서, 아직 집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찔레꽃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내일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달짝지근한 맛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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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May 17, 2017
*.62.42.226

ㅎㅎ 꽃은 못 먹습니다.

꽃이 피기 전에 올라오는 연한 순을 꺾어서

껍질을 벗겨먹습니다. 올해는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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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Lucia

May 17, 2017
*.254.67.18

찔레꽃이 피는 계절이군요.
동생이 남산타워를 중심으로 하늘을 보여줍니다
미세먼지로 뿌옇다면서...
파란하늘이 보고싶다고 많은이들이 말한다구요
저 찔레꽃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파랗고
크레파스에서 하늘색이라 말했던 그 색인데요
서울하늘만 그런가봐요~^^
저는 어릴적에 꽃은 아니구 새순줄기를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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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y 17, 2017
*.45.102.140

찔레꽃만이 아니라 온갖 야생화가

지금 한반도 곳곳에 한껏 생명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흙담장에 핀 찔레꽃을 바라보는 어느 순간에는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로 아득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루치아 님,

어릴 적 생각 많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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