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0월15일

조회 수 932 추천 수 0 2017.10.16 21:16:15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015, 창조절 일곱 번째 주일

 

1) 요즘 예배 반주 소리가 커졌습니다. 반주 하는 분들과 예배에 참석한 분들에게 회중들의 찬송 소리에 반주자가 맞추는 게 아니라 회중들이 반주자의 반주 소리에 맞추는 게 낫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반주자가 소리를 키우고 소신껏 오르간 연주를 해야 합니다. 회중들도 자기 목청을 무조건 키우거나 템포를 자기 기분에 따르지 말고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듣고 더 우선적으로 오르간 소리를 들으면서 적당한 소리를 내는 게 좋습니다. 소리를 별로 내지 않고 속으로 우물거리면서 찬송을 부르는 것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배는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연극이나 합창이라고 생각하면서 참여하는 게 좋습니다. 자기 역할을 적절하게 할 때 전체적으로 귀한 예배가 될 겁니다.

 

2) 저는 매월 둘째 주일에서울샘터교회 예배를 주관하기 위해서 식사를 마치고 곧 교회당을 떠납니다. 10월에는 추석 연휴가 끼어서 셋째 주일인 오늘 다녀왔습니다. 동대구역에서 오후 125분발 케이티엑스를 타려면 교회에서 15분정도에 떠나야 합니다. 그 시간 언저리에 저는 마당에 나가서 서성거리다가 집으로 가는 교인의 차가 있으면 태워달라고 부탁합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아무도 눈에 뜨이지가 않았습니다. 급하면 택시를 타거나 아니면 지하에 내려가서 일을 보고 있는 아무 교인에게 부탁을 해야 합니다. 아직 택시를 타게 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늘 일이 잘 안 풀려서 1층 카페로 들어가니 몇몇 교우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마침 잘 됐다 싶어서 내 사정을 말하니 이 아무개 집사가 나를 데려다 주어서 편히 동대구역까지 갔습니다. 나중에라도 혹시 그 시간대에 집에 가는 교우가 있으면 나를 동대구역까지 데려다 주십시오.

 

3) 주보에 나간 거지만 다시 알립니다. ‘대구기독교 인문학강좌가 아래와 같이 열립니다. 일시: 1017()/ 장소: 대구와이엠씨에이 307/ 제목: 종교개혁 영성과 오늘의 종교개혁/ 강사: 율리히 듀크 교수- 강사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신학부 조직신학과 에큐메니칼 교수로서 사회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석학이십니다. 신자유주의적 금융세계화에 따른 폐해를 비판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저서로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대안><성서의 정치경제학> 등이 있습니다. 이런 저명 신학자의 강의를 듣는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오십시오. 저도 가보려고 합니다.

 

4) 오늘도 예배 준비에 수고한 분들이 많습니다. 담임 목사야 전업으로 목사 일을 하니 당연한 거지만 나머지 분들은 정말 순수한 헌신입니다. 매주 제가 만든 주보를 교정보는 분이 계시고, 그걸 출력하고 호치키스를 찍어서 8쪽 짜리 작품으로 만들어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매주 다른 분들보다 일찍 와서 문을 열고 청소하고, 또 안내를 보고,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각종 소품을 확인하는 분도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을 하기도 하고, 제습기 물통을 비우기도 하고, 쌀을 씻어 안치는 분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해서 간식거리를 준비하거나 공과 자료를 준비하는 분도 있습니다. 예배 사회자, 성경 봉독자, 반주자는 설교자와 더불어 예배 진행에서 없으면 안 될 분들입니다. 예배 마친 다음에도 헌금 집계하는 분들도 있고, 성가 연습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반찬 준비와 배식, 설거지 등도 큰 수고입니다. 여기서 열거하지 않는 소소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예컨대 꽃꽂이나 교회 장식이 그렇습니다. 설교 준비하는 저에게 차를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예배 과정에서 한 자리를 지키는 것도 귀한 일입니다. 그런 여러 일을 통해서 전체적인 예배가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정성과 수고로 예배가 진행되고 교회 공동체가 꾸려집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5) 예배 참석인원: 68, 헌금: 475,000


[레벨:18]은나라

2017.10.16 21:50:20

(2)번에 '매월 둘째주'' 를.. '매주 화요일' 로 쓰셨나 보네요.ㅎ
가끔 저도 생각과 표현이 다르게 나올때가 있어요.
저는 똑같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교정해주면 내가 그랬나? 하는데,
목사님은 글로 표현하시니..ㅎㅎ
이번주는 어떤소식이 있을까? 궁금하던차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예배는 자기역할을 적절하게 할때..
(너무 목청껏도 아니고, 반주에 따라..
다른사람들의 템포에 적절히 맞추어서 찬양할때..) 예배는 귀하다는 말씀이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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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10.16 22:20:06

ㅎㅎ 고쳤습니다.

어제 대구에서 예배 드리고,

서울에 가서 똑같이 예배드리고

예배 후 '설교 한 걸음 더 들어가기' 해설을 하고,

20여 분들과 함께 저녁 먹고(나는 비빔밥, 그리고 약간의 알콜)

2차로 카페에 가서 각자 편한대로 음료를(나는 버드와이저) 마시고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어제 밤에 대방동 숙소에 들어오면서

편의점에서 산 빵과 우유를 먹고

지하철 타고 청량리역에 내려 택시 타고 서울시립대학교 실내 테니스장에서

신학대학교 동기와 후배 목사들을 오랜 만에 만나 4시간 테니스 게임을 하고

그곳에 마련된 샤워장에서 몸을 씻고 청량리역 대형 종합 매장에 가서

친구들과 같이 좀 괜찮은 중화 요리로 점심을 먹고 아래 층으로 내려와

멕시카나(?)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신 뒤

부평에서 큰 교회를 맡고 있는 동기 목사의 근사한 차를 타고

서울역까지 오면서 차가 밀리는 바람에 오랜 시간 대화를 한 뒤

(운전은 그곳 교회 부목사님)

서울역에서 4시20분 발 케이엑스를 타고

다시 동대구역에서 6시30분발 무궁화를 타고

영천역에 7시5분에 내려 택시 타고 집에 들어와

저녁 간단히 먹고 책상에 앉았더니 피곤한 탓인지

(사실은 오타가 늘 많지만)

재미있는 실수를 했군요.

짧지만 긴 여행을 했습니다.

오늘 밤은 꿈도 안 꾸고 잠이 잘 올 거 같습니다.

몸의 피로는 기분이 좋은 겁니다.  


[레벨:18]은나라

2017.10.16 22:49:04

짧고도 긴여행 이었겠지만..
왠지 재미가 솔솔~~ 풍깁니다.^^
편히 쉬세요..
근데 있죠, ''설교 한걸음 더 들어가기 해설''은 뭐예요?
대구 샘터교회도 있어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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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10.16 23:14:07

'설교 한걸음...'은 설교 30분에 쏟아낸 말들이

때로 비약도 되고 너무 압축적인 용어들도 나오고 해서,

그리고 설교라는 틀에서 다 할 수 없는 말들도 있고 해서

보충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보통 50분 정도 합니다.

이게 자칫하면 옥상옥처럼 또 한편의 설교를 듣는 게 될지 몰라

일단 몇 달 전부터 실행하고 있긴 한데 앞으로 언제까지 하게 될지는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서 결정할 겁니다.

대구샘터교회에서는 없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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