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7

개기월식

조회 수 1918 추천 수 0 2018.02.02 21:03:14

이틀 전 1월31일은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이 겹치는 보름이라

며칠 전부터 멋진 모습을 눈으로 보고 사진을 찍어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수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날이 맑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후 2:00-3:30 수요공부를 마치고 나오자 눈이나 비가 내릴듯이 잔뜩 흐렸습니다.

저녁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달은 커녕 별 하나 볼 수 없었습니다.

밤 9시30분부터 구름이 옅어져서 흐릿하게나마 월식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담을 필요도 없겠다고 생각하다가

카메라를 들고 나간 김에 습관적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가장 간단하 카메라로 흐린 달을 담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다.

그래도 그 흔적은 남아 있네요.

IMG_00011.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영천 대원당길 111 우리집 마당에서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의 모습니다.

지구에서 38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고 하지요.

태양은 지구에서 1억5천만 킬로나 떨어져 있구요.

요한계시록의 묵시적 상상력에 의하면 이 모든 것이 빛을 잃는 순간이 온다고 합니다.


profile

[레벨:18]은나라

February 02, 2018
*.105.196.251

31일날 바쁜일이 있어서 슈퍼문을 볼 기회조차 없었는데..

조금은 기대한 정목사님을 통해서 보게 되네요.ㅎ

태양과 달의 빛이 잃는 때보다.. 우리의 빛을 보는 시야가 더 빨리 잃겠지요?

짧은 인생 머가 그리 바빠서 하늘 볼 시간도 없는지..ㅠㅠ

살짝 가려진 달이 이쁘네요.. ^^

그러게도 먼 거리에서 달빛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신비해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February 02, 2018
*.182.156.199

태양, 지구, 달.. 그리고 별들을 바라보는 순간에

우리의 모든 집착이 축소되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비현실적이라는 말을 주변에 듣는 한이 있어도

우리 모두 낮하늘과 밤하늘을 좀더 자주 보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그게 창조 영성의 한 자락이겠지요.

profile

[레벨:15]은성맘

February 03, 2018
*.165.46.3

미국 나사에서 실시간으로 달의변화를 생중계 해주었었는데 그것도 좋았지만 위에 올려주신 사진이

더 신비롭고 몽환적 느낌이 듭니다 ,마치 동화속 한 페이지를 보는듯하네요.

이모든것들의 빛이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는것은 우리 인간의 한정된 사고 로는 상상이 안되는...

그래서 더 신비롭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February 03, 2018
*.182.156.199

ㅎㅎ 내 사진이 더 멋져보인다니,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올린 보람이 있군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라서 신비롭고 예쁘다는 말은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윤동주의 시구에 해당되겠군요.

깊은 겨울의 행복한 주말이 되기를...

profile

[레벨:29]캔디

February 03, 2018
*.72.247.134

저도 TV 를 통해서 보긴했는데

목사님께서도 올려주실줄 짐작은 하고 있었답니다. ㅎㅎ

사진으로 보니 또다른 신비함이 느껴지네요.


저도 언젠가부터 목사님 흉내내며 살고있습니다.

비현실적이라는 말을 주변에서 듣는 한이 있어도....ㅎㅎㅎ^^*


profile

[레벨:100]정용섭

February 03, 2018
*.182.156.199

하나님과 성령은 비현실적인 현실성이니,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불가시적 현실성이니

어떤 부분에서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 근본적으로 이 땅에서의 모든 것은 무상하니까

몽땅 비현실이기도 합니다.

profile

[레벨:13]하늘연어

February 05, 2018
*.128.178.51

가끔 어둠의 색깔을 상상합니다.

어둠의 크기나 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칠흑같이 어두운 시골길의 까만 어둠!

두 눈을 꼭 감았을 때의 어둠!(두 눈을 감고 손바닥으로 덮어 살짝 누르면 더 어두워 집니다만,....)

나는 경험치 못한 우주에서의 어둠.

상상 속의 어둠들....., 이 모든 것에도 빛은 개입되어 완전한 어둠의 실체를 알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어둠은 정말 공포 그 자체 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눈을 아무리 크게 떠도 어둠 뿐이라면 거기에서는 소경이나 눈 뜬이나 전혀 차이가 없겠죠.


빛이 없다면 지옥일 것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February 05, 2018
*.182.156.227

어둠은 공포나 죄에 대한 메타포로 표현되기는 하지만

더 근원적으로는 영원한 안식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어둠이 곧 빛이고, 빛이 곧 어둠이며,

어둠과 빛이 더불어서 생명의 세계를 만들어가겠지요.

저 우주의 흑암물질도 하나님이 창조한 것이니

선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선하다는 말이지요.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