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성경공부를 다녀와서 저녁밥도 먹고

서재에 올라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지금 시간은

밤 8시30분입니다.

황홀한 느낌의 봄비가 내립니다.

요즘 비가 자주 내려서 좋습니다.

가뭄 해소에도 좋고 산불 예방에도 좋습니다.

밤비를 사진에 담고 싶은데 안 돼서

일주일 전 2월28일 어둡기 전에 찍은 사진을 한장 올립니다. 

2층 서재의 큰창으로 내다본 바깥 풍경입니다.

EXIFX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유리창에 빗방울이 다닥다닥 맺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빗방울이 점점 더 예쁘게 보입니다.

지난 3월5일에도 나뭇가지에 알알이 달려 있는 빗방울을 보고

탄성을 지른 적이 있습니다.

여기 유리창의 빗방울 모양은 그보다 조금 못하지만

비로 인해서 벌어지는 매직쇼를 감상하는데는 충분합니다.

이런 비 현상이 우주에서 지구에서만 벌어진다는 사실은 다 알고 계시지요?

우주 어느 구석의 행성에서 이런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긴 하지만

아직 발견된 일이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멀어서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날은 우산 들고 밤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아니면 밖이 잘 보이는 통창이 있는 카페에서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 구수한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좋겠지요.

한번 뿐인 오늘 밤비 내리는 순간이 여러분의 마음에

환한 등불 하나 밝혀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