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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369 추천 수 0 2018.06.23 22:27:50

나이가 들면서 책보다는 실제 삶에 직면하는 게 좋기는 합니다. 가능한 책도 소장하지 않고 처리하는 게 좋긴 합니다. 고승들은 책까지 버립니다. 저는 책을 다 포기하기가 어렵네요. 지난 화요일에 신청했던 책이 어제 도착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설교 준비하느라 책에 손을 못 댔고, 모든 준비가 끝난 토요일 밤 시간에 책을 확인했습니다. 졸저 <기독교를 말한다>와 <주기도란 무엇인가>를 2권씩 샀습니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려고 합니다. 나머지 5권의 책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 그림을 한번 보십시요.

IMG_0011.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위에서 두번째 책 <선을 넘어 생각한다>는 남북문제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저기서 선은 휴전선을 말하겠지요. 아직 읽지는 않아서 내용은 말할 수 없습니다. <길 위의 독서>라는 표현이 범상하지 않지요? 독서를 수행으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부제가 '책과 책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사유의 길을 걷다'입니다. <신이 없는 세상>은 무신론의 위기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하나님을 변증할 것인가에 대해서 쓴 책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목차만 봤는데, 제 관심 사항을 담고 있네요. '영혼은 무신론을 안다' '무신론을 껴안다.' 등등입니다.

저에게는 토요일 밤이 제일 평화로운 때입니다. 주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두 딸도 다 독립해서 나갔고, 집사람도 아래 층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나에게 주어진 완벽하게 자유로운 시간이고 공간입니다. 설교 준비도 물론 끝냈구요. 예배를 사모하는 이들을 교회에서 만날 걸 생각하면 설레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모든 신자들이 설교를 기대하지는 않겠지만, 특별히 그런 마음을 가진 일부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해도 제가 설교자로 나설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완벽하게 자유로운 이런 순간에 좋은 책을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도 없습니다. 오늘은 뉴스에 날씨가 덥다고 했지만 지금은 시원합니다. 이제 간간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하면 되겠네요. 다시, 나이가 들면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집니다. 이런 생각을 젊어서부터 좀더 확실하게 했었어야만 했겠지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는 게 무엇인지를 아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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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June 24, 2018
*.106.98.51

'기독교를 말한다' 이 책 한 권은 제게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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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June 24, 2018
*.182.156.204

ㅎㅎ 이 책의 주인은 대구샘터교회 교인들 중에서 정해져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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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은성맘

June 24, 2018
*.165.46.3

주일이 지나고 그 다음날 올라오는 설교문을 읽고 또 들으며 일주일을 힘을내어 살아가는 성도가

비단 저 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힘이되는 설교는 단순한 심적위로가 아니라 좀 더 하나님나라에 가까이가고 또 깨어있게 하는 

풍성함을 주는것같습니다. 


위에 올려주신 책 중 (신이없는세상) 이 눈이 확 들어와서 꼭 읽어보고싶네요

도서관에가서 찾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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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June 24, 2018
*.182.156.204

<신이 없는 세상>이 도서관에 없으면 구입해서 읽어보세요.

무신론과 유신론은 종이 한장 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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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7]paul

July 02, 2018
*.229.128.234

책은 안보고 그 위에 있는 화면을 보고 웃음이 나오네요. 요새는 웬만한 책은 전자책으로 나오고 눈이 침침해져 폰트를 키워서 컴퓨터로 보게됩니다. 두꺼운 전공서적은 모니터 밑밪침으로 들어갔구요.

그래도 미련을 못버려 책꽂이 몇개 분량의 책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사람은 이사할때마다 버리라고 성화인데두요... 역시 여자들이 현명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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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July 02, 2018
*.182.156.217

아내를 보고 여자들이 현명하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잘 어울리는 부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가능하면 아내 말을 따르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철이 덜든 탓인지 잘 안 되네요. 

비가 내리는 멋진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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