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구원(145)

조회 수 977 추천 수 0 2018.07.21 20:45:14

(145)

예수는 서른 살에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출가하여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다가 몇 년 지나지 않아 산헤드린의 종교재판과 로마총독 빌라도의 정치재판에 회부되어 십자가에 처형당했으며, 소수 제자들에 의해서 다시 살아났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내가 아는 예수는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경험한 사람이다. 하나님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갔다. 그 말은 곧 예수는 생명 자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생명에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다.

그걸 당신이 어떻게 확신하느냐, 또는 예수 외에도 예수 못지않게 정신적으로 출중했던 인물들이 지난 역사에서 많지 않았냐고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나의 처지는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노래하는 장면과 비슷하다. 디스카우는 그 노래에 도취되어 노래하는 중이지 그 곡이 왜 좋은지를 사람들에게 강연하는 아니다. 그의 노래를 듣다보면 <겨울 나그네>의 위대성이 드러날 것이다. 나는 종교학자로서 예수를 다른 위대한 종교인들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예수 경험을 말(노래)하는 중이다. 예수는 나에게 절대적인 존재다. 그에게 가까이 갈수록 구원에 가까이 간다는 느낌이, 즉 하나님에게 가까이 간다는 느낌이 든다. 예수만 생각하면 밥을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나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죄에서 벗어났다. 죄의 마성으로부터 해방되었다. 아직 완성은 물론 아니다. 여전히 어둠에 갇혀 있는 듯한 순간도 많다. 다만 거기로부터의 빛을 느끼기에 그쪽을 향해서 행복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여기서 죄는 자신의 힘으로 생명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강요와 유혹에 굴복하는 삶의 태도이다. 죄로부터 해방된 근거는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십자가에 달렸다. 종교 권위와 정치 권위가 그를 죽였다. 이는 곧 신의 죽음이다. 사신신학(死神神學)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2천 년 전 이야기다. 예수의 죽음으로 나는 더 이상 종교와 정치문명으로 나의 생명을 완성시킬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고급 문명은 결국은 신을 살해한다는 사실을 예수의 운명에서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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