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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이 한편으로는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투쟁적입니다. 봄부터 초 가을까지 마당에서 풀들과의 싸움이 계속됩니다. 조금만 한눈을 팔고 있으면 마당과 텃밭은 잡풀 천지가 됩니다. 우리집처럼 물건 소비가 많으면 재활용 쓰레기 처리도 장난이 아닙니다. 장소만 시골로 들어왔지 생활 패턴은 도시 여느 사람들과 똑같네요. 저도 게으른 편이라 집안과 마당을 깨끗이 유지하지 못합니다. 지난 주간에 정리한 마당 한 군데를 자랑삼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더위를 무릅쓰고 한 일이니 자랑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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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집 마당입니다. 믿겨지지 않겠지만요. 오른쪽 앵두나무가 시들어갑니다. 이 모습이 아래와 같이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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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도만 정리해도 볼만합니다. 매일 마당을 돌보지 않으면 이런 상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냥 내버려두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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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앵두나무이고 오른 쪽은 목련나무입니다. 작년 11월 입양된 소나무 다섯 그루의 자리에 원래 이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그때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그 사이에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그걸 톱질해서 잘라냈습니다. 그 감나무를 톱질한 데에도 다 사연이 있긴 합니다. 어쨌든지 죽었다고 생각한 감나무가 저렇게 싱싱하게 자랐습니다.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저걸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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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톱질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내년에 저기서 줄기가 또 나올 겁니다. 내년 봄이 오기 전에 더 뿌리를 완전히 캐내야겠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 오늘 밤은 이상하게 시원합니다.
(본문의)
조금만 한눈을 팔고 있으면---------- 잠시만
(댓글의)
콩크리트----------------- 콘크리이트(어르신들은 '공구리'라고도 하지요.ㅋ)
으시시------------------------------------ 으스스
욱어져서--------------------------------- 우거져서
비짜루질--------------------------------- 빗자루 질
목사님 표현이 사람 냄새가 날 만큼 정겨워 나열해 보았습니다.ㅋㅋ
저도 예수 믿은 후론 귀신을 볼 수 있다면(본적 있음. ^^;;),
이 또한 살아계신 주님의 확증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래도 암흑은 신비로운 공포로 다가옵니다.
before & after 사진을 보니 정말 확연히 다른 모습이네요.
이 더위에 일하시느라 정말 고생하셨것 같습니다.. 사진과 올리신 글을 보니 식물의 생명력이 참..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