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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까지 바베뜨 식당에서는 지역아동센터와 동향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저녁 급식을
공급한다.
식단과 식재료 구입, 주방보조는 지영 쌤이, 조리는 내가 한다.
그리고 다섯시 정각에 만들어진 음식을 지영 쌤이 배달하러 간다.
그동안 나는 식당 뒷 정리를 마친다.
나도 서너번 배달을 해봤는데
무거운 밥과 국 , 반찬을 나르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가져 가서 배식을 해보면, 엄마의 심정으로 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오늘은 메뉴가 뭐냐고 묻는 아이들, 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말이다.
날이 쌀쌀해지고 해가 짧아진 요즘은 배달하는 지영 쌤 고생이 많다.
어제 배달을 다녀온 지영 쌤이 상기된 얼굴로
내보이는 익명의 편지 한 장.
EXIF Viewer사진 크기576x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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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착 접어서 학교 우편함에 넣어 놓았더라고 선생님이 전해주더란다.
편지를 읽는 순간 " 김혜란 집사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고.
어느 녀석일까....?
이 가을 , 우리의 가슴을 뻐근하게 만든 편지였다.
바베뜨 식당의 활동 영역이 넓군요.
농번기 어른들 점심만 해결해드리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교황에게서 온 편지보다 더 가슴 뭉클한 편지를 받으셔서
행복하셨네요. 그 마음이 여기까지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