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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관절 염증

조회 수 3297 추천 수 0 2018.12.05 21:19:10

아래 약 봉지를 한 번 보세요. 제가 오늘 받아온 약에 관해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IMG_0756.JPG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재미있지요? 알약 이름과 기능, 그리고 생긴 모양까지 나와 있습니다. 레비드정과 유니세탈정입니다. 하나는 소화제이고 다른 하나는 소염 진통제입니다. 봉투에 이렇게 자세한 설명이 나온 걸 보더라도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는 게 분명합니다. 약국에 낸 돈은 천원입니다. 병원에 낸 돈은 의사 진료비와 엑스레이 촬영비와 물리치료비 포함 9,200원입니다. 약국에서 개인적으로 구입한 발목보호대가 1만5천원입니다. 이건 비싸네요. 생긴 건 발가락 부분이 없는 양말이라서 별 게 아니지만 압축해주는 특별 재료가 들어가서 그런가 봅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 때 왼쪽 발목이 마치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욱신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월요일 저녁에는 테니스장에 가는 날이지만 조짐이 좋지 않다 싶어서 쉬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잠을 설쳤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약간 진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 몸살로 가볍게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늦은 밤이 되자 다시 그 발목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붓기도 보였습니다. 어젯밤에도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을 설쳤습니다. 오늘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병원에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망설였습니다. 그냥 버텨보자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에 교회로 갔습니다. 저의 절뚝거리는 모습을 본 교우들이 무슨 일이냐고 궁금해했습니다. 테니스장에서 너무 설쳐서 힘줄이 약간 충격을 받아서 그런 거 같다고 대답하고 3시30분까지 공부를 다 끝냈습니다. 교우들과 함께 밖으로 나오는데 현 집사가 하는 말이 '병원에 가서 주사 한 대 맞으면 빨리 괜찮아질 텐데, 공연히 고생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하는 겁니다. 갑자기 그 말이 솔깃하게 들리더군요. 다음 주일에 서울샘터교회 창립 1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할 것을 생각하자 가능한 빨리 발목을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교회당 옆에 마침 정형외과가 새로 생겼습니다. 병원에 따라오겠다는 현 집사를 만류하고 혼자 병원에 들어갔습니다. 환자 대기실은 늘 한 편의 연극무대와 같습니다. 그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의사- 어디가 아프신지요?

나- 발목이 이틀 전부터 움직이기 힘듭니다.

의사- 양말 벗고 여기에 발을 올려보세요. (내 발목을 여기저기 눌러본다.)

나- 거기는 괜찮고, 아, 바로 거기가 아픕니다.

의사- 사진을 찍어서 확인한 다음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저쪽 사진실로 가세요.

나- 예(가서 두 장 자신을 찍고 대기실에서 다시 기다린다. 간호사가 들어오라는 말에 따라서 들어간다.)

의사-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곳 발목 관절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저 큰 면적으로 보이는 관절도 매끄럽지 못합니다. 테니스를 무리하게 해서 그런지 모르겠군요.

나- 예, 그렇군요.

의사- 주사 한 대 맞으시고, 물리 치료를 받고, 삼일분 약을 처방해드리겠습니다. 반깁스를 하는 게 좋습니다.

나- 그거는 불편해서 어렵겠네요.

의사- 그렇긴 합니다. 자, 주사실로 가십시오. 그리고 당분간 발을 많이 움직이지 마십시오.

나- 예,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사실에서 엉덩이에 주사 한 대 맞고 접수대에서 계산한 다음 5층 물리치료실에 가서 얼음찜질 20분, 전기치료 20분을 받고 약국에서 친절한 약사의 설명을 들은 뒤에 1천원 내고 약을 받아왔습니다. 아마 이것으로 저의 발목 관절 염증은 완전하게 치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한 주간은 테니스를 사양해야겠고, 그 뒤로도 가능한 조심스럽게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일주일에 2-3번 테니스장에 나가서 한번 나갔을 때마다 두 게임을 하는 게 저에게 여러가지 점에서 적당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쩔 수 없이 3게임을 하게 되는 겁니다. 내가 빠지면 게임이 안 되는 경우가 가끔 생기거든요. 앞으로는 안면몰수하고 2게임 이상을 하지 않겠습니다. 또 모르지요. 그날 기분이 '업' 되면 회원들의 청을 들어주게 될지요. 오늘은 주사도 맞고 약도 먹었으니 발목 통증으로 잠을 설치지는 않겠지요. 나이 드신 분들은 추워지는 계절에 발목, 무릎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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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은나라

December 05, 2018
*.201.106.34

1. ㅠㅠ 짠~합니다.
많이 아프고 불편할거 같아요.
2.좋은 경험 하셨네요.^^
아픔은 은혜이니까요.
3. 제 개인적으로 권해드리고 싶은건..
한의원에 가셔서 사혈하고 침 맞아 보시라는 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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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December 05, 2018
*.193.160.217

오늘저녁은  푹 주무시고 내일은 많이 좋아지시겠지요.

"아픔은 은혜" 라는 은나라님!

오는 주일날 서울샘터에서 반갑게 만납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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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은성맘

December 06, 2018
*.165.46.3

걸어다닐때 마다 아프셨을텐데....아무튼 다시 염증이 재발 하지 않도록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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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예베슈

December 06, 2018
*.191.215.67

많이 다치셨어요....

무슨 주사제인지는 모르지만  자주 맞으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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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December 06, 2018
*.182.156.135

ㅎㅎ 저의 엄살을 염려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젯밤에는 발목 아픈 거 모르고 잔 거 보니

오늘부터 테니스장에 나가도 살살 움직이면 괜찮을 거 같은 기분이기는 합니다.

당분간 자제하고 12월 한달 교회 업무에 착오 없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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