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있기는 있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위험한 존재가 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평범한 인간들이다.
의문을 품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기계적인 인간들 말이다.
<프리모 레비 Primo Levi>

여기 조중동이라 불리는 머리 셋 달린 괴물이 있다.
항간에는 머리가 넷이란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머리가 아니라 기존의 머리에 난 종기에 불과하다.

이들은 불과 몇 년 전에 자신들이 찍어 낸 신문을 스스로 불살라버려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휩싸인 자칭 정통언론들이다.

동아일보 2003. 12. 31
“광우병 쇠고기 협상대상 아니다. 쇠고기 수출을 원한다면 미국은 먼저 수입국 국민의 불안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2007. 3. 23.
“몹쓸 광우병! 한국인이 만만하니?”

중앙일보 2004. 1. 28
“미, 쇠고기 수입 압박말라. 이 사안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

조선일보 2003. 12. 28
“국민들의 증폭된 불안감 뒤에는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99.99% 안전해도, 정부가 나머지 0.01%의 위험관리를 확실하게 하고 있는 믿음을 못 주는 것이다.”

조선일보 2004. 1. 3
“현재 광우병 발생국의 쇠고기는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수용되는 관례이며, 이를 사실상 주도한 나라가 미국이다. ‘수퍼 파워’ 미국이 세계인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까지 자국 이익을 앞세워 힘의 논리를 관철하려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제 그들은 몇 일 전의 신문들도 불태워 없애야 하는 긴박감에 처했다.
촛불시위의 배후세력을 지목하기위해 한달 여를 음모론으로 소모하다가 별 소득을 얻지 못하자 서서히 시위의 불법성을 강조해 나간다. 더불어 자신들의 행동대장인 머리 없는 괴물에게 답답함을 토로하며 빨리 사탕 몇 개 던져주고 해결할 것을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들도 괴물인 까닭에 자신들의 추잡함을 인식하는 순간에 자멸하게 된다. 유일한 방법은 폭력을 조장하는 것 뿐이고, 사실 열심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행하고 있다. 이들의 폭력은 직접적이지 않다. 바로 그 때문에 효과는 지속적이며 치유되기도 어렵다. 20 %의 쉽게 사라지지 않을 지지자들을 구축해 논 것이다. 이 중 5%는 혈연, 지연, 학벌, 돈줄로 굳게 뭉쳐진 집단들로 그들 자체도 괴물의 몸통을 이루므로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나머지 15%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고도 또 복잡한 일이다. 그러나 이들이 괴물들이 게걸스럽게 식사하는 동안 떨어질지도 모를 부스러기를 기대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안타깝게도 괴물들은 절대 밥풀을 흘리지 않는다. 하지만 괴물을 바라보느라 이미 목이 굳어버린 이들은 목이 부러지는 아픔을 감수하지 않는 한 쉽게 목을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진 못할 것이다.


사족 하나,
“조중동이 언론이면, 벼룩신문은 뉴욕타임즈다”
– 촛불시위 참가자의 항의문 중에서 -  

사족 둘,
신호등 시위!!
2일 새벽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합법적’ 신호등 시위를 시작했다고 한다. 방법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뀔 때마다 길을 건너면서 “이명박 퇴진”의 구호를 외치는 것이라고 한다. Fantastic Korea!는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급한 마음에 빨강불에 건너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하겠다).
널리 알려 이롭게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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