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있기는 있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위험한 존재가 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평범한 인간들이다.
의문을 품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기계적인 인간들 말이다.
<프리모 레비 Primo Levi>

사실 이번 글에서는 한 대형교회의 목회자와 수 만에 이르는 신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명색이 기독교인으로서 동료 기독교인들과 목회자를 ‘괴물’이라 칭하는데서 오는 부담감으로 글의 속도가 붙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불행인지 행운인지 나의 고민을 한순간에 떨쳐주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갑자기 쓰던 글 다 지우고 보도 내용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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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1일 기자브리핑에서 "정부가 장관 몇 명을 교체해 사태를 진정시키겠다는 것은 도마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정부 규탄 집중 문화제를 계속하는 한편, 오는 6• 10항쟁 26주년에는 전국 규모의 이명박 정권 규탄 100만 촛불 대행진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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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에 맞서 우파진영의 국민행동본부도 오는 10일 오후 ‘법질서수호•FTA비준촉구국민대회’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며 맞불작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믿는 곳은 대형 개신교회. 때문에 1부는 국민대회, 2부는 구국기도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국민행동본부는 1일 집회를 공지하며 "촛불 난동(亂動)은 MBC의 거짓선동방송에서 시작되었다. 거의 절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물질로 왜곡, 과장, 날조한 선동방송이 학생들과 일부 시민들까지 속이고, 이들을 촛불 광란의 현장으로 불러내고 있다"며 "촛불 난동의 진짜 배후세력은 MBC, KBS, 그리고 친북반미 세력"이라며 예의 배후론을 폈다.

국민행동본부는 "서울도심을 심야에 휩쓸고 다니는 중고생들까지 출범한 지 석 달 밖에 되지 않는 이명박 정부 타도를 외치고 있다"며 "불법시위대의 목표는 국민의 건강이 아니고 정권 타도, 체제 전복이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여 우리의 삶의 터전을 허물려는 ‘내부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이젠 침묵하는 다수가 일어나야 한다. 국민이 거짓말쟁이들의 난동을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다"며 "전교조에 영혼을 빼앗긴 학생들의 부모가 일어나야 한다. 국가가 거짓에 항복할 순 없다"며 오는 10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 모일 것을 호소했다.> 2008-06-02뷰스앤뉴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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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전히 그 대형교회의 목회자와 그에게 아멘으로 화답하는 수 만명의 신도들을 ‘괴물’이라 생각하지만, 보다 확실한 판단을 위해서라면 그깟 일주일을 못 기다리겠는가.

다만 그 사이, 한 괴물이 대책없는 대책을 확실한 대책이라고 내놓아 시민들의 분노를 대책없이 돋구고 그로인한 두려움때문에 저들이 구국기도회를 아예 취소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물론 그들의 영빨은 그 어떤 속세의 힘도 가로막지 못하리라 굳게 믿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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