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테니스 장에 다녀왔다. 회원들은 영천 시민들이다.

여기서 나고 자라고, 자식 키우고 지금도 생활 근거지로 삼는 사람들이다.

대선이 가까워오니까 라커룸에서 자기 주장들을 서슴없이 내놓는다.

여당 후보인 이재명 비난이 주를 이룬다.

주를 이루는 정도가 아니라 일색이다.

그건 그렇고, 

셋째 이야기는 검찰권이다.

이 후보는 검찰 개혁 완성을 말하고,

윤 후보는 검찰권 강화를 말한다.

나는 검찰 개혁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막강한 검찰권을 더 강화한다 말은 시대 역행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범죄자도 눈 감아줄 수 있다.

수사를 미진하게 해서 기소하면 무죄를 받거나 형량이 대폭 준다.

부장 검사 출신 변호사가 전관예우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검사는 도덕군자가 아니라 온갖 욕망에 시달리는 인간이기에 

살짝 눈감아주면 출세길이 열리는데 왜 마다하겠는가.

인간은 아주 훌륭하기도 하고 몹시 치졸하기도 하다.

인간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게 중요하나 그것으로 문제를 다 막지 못하니

제도로 그런 잘못을 막는 수밖에 없다. 

검찰이 자신의 권력을 조심스럽게 행사하도록 말이다.

그게 바로 검찰개혁이다.

법조카르텔을 깨야한다고 주장해도 될까말까 의심스러운데,

검찰권강화라니 요즘 세상에도 이런 말이 먹히나? 

하기야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나와서

야당 대선후보가 되었다는 사실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후진국에서나 가능한 일이 선진국 운운하는 대한민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다.

역사가 가끔 퇴행을 보이기는 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자리를 잡을 터이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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