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테니스 장에 다녀왔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나갑니다.

요즘 테니스 실력이 조금 늘었습니다. 

다 늙은 사람이 무슨 실력이 느느냐고,

믿을 수 없으시겠지요? 

이전의 밀기 타법에서 이제 때리기 타법으로 바꿨습니다.

바꿔보려고 오래 노력했으나 감이 잘 안 잡혔는데,

최근에 느낌이 '확' 왔습니다. 

인생살이도 그렇고

모든 배움이 때가 되어야 깊이로 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그런 느낌은 나이에 상관이 없고요.

실력이 느니 당연히 승률도 높아졌지요. ㅎㅎ


그건 그렇고,

오늘 라커룸에서 아무개 회원이 제 옆에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윤석렬이 성경을 들고 교회에 가는 화면을 보았는데,

성의가 없다는  게 금새 표가 납니다.

기독교인들은 정말 공손히 성경을 옆에 끼는데 말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저에게 동의를 구하는 겁니다. 

놀라서 저는 그에게 

윤석렬 싫어하세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싫어합니다, 하는 거에요.

나를 믿고 그런 말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걸까요?

왜 그래요? 경상도 분들은 다 좋아하는데요, 라고 묻자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를 임명해준 분을 들이 박고 하는 그런 태도가 

영 틀려먹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옆에서 응원해주었습니다.

제가 라커룸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다른 회원을 설득하고 있더군요.

윤석렬이 대통령 되면 민주당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하게 되고,

그러면 적폐 수사하겠다고 난리를 피고,

나라꼴이 말이 아닐 거라고 말입니다.

이 지역에서 정말 오랜 만에 이런 회원을 보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몇번에 걸친 후보 토론회를 저는 다 시청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보았습니다.

주요 후보가 4명이었습니다.

이재명, 윤석렬, 심상정, 안철수.

그들의 토론 내용은 둘째 치고 

알고보니 그분들 중에 세 명이 서울대 출신이더군요.

이것도 좀 웃기는 시츄에이션이에요.

대통령 주요 후보 4명 중에서 3명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게 정상은 아니죠.

이런 나라가 우리 말고 또 있을까요?

여러분이 다 아시듯이

우리나라 교육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을 1등부터 차례대로 줄세우는 데에 있습니다.

그 정점이 서울대에요.

고등학교 평가는 서울대에 몇명을 보내느냐가 기준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서울대에 들어가려고 하고,

안 되면 그 다음 서열을 찾고,

그래도 안 되면 차례대로 밑으로 내려옵니다.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아는 분들은 

서울대 폐지나 서울대 10개 만들기 운동을 펼칩니다.

파리 1대학, 파리 2대학, 파리 3대학... 하는 것처럼이요.

서울대는 학부를 없애고 대학원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서울대 출신 대통령이 고 김영삼 외에는 없는 거로 아는데,

이번에는 어떨지요.

(예의 안 갖추고 편하게 글을 썼으니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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