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9대 대통령 퇴임

 

오늘로 문재인 19대 대통령은 그 직에서 내려온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

박수를 보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 분인데,

<문재인의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다.

그게 느껴진다.

수고 많으셨다.

멀리서나마 다시 박수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몇십 가구밖에 살지 않는 시골 동네 사저로 내일 내려가서

늙어가는 아내와 함께 노을처럼 살고 싶다 했다.

노을은 빛 자체가 아니라 빛의 잔여나

빛의 흔적일 뿐이다.

잊힌 사람이 되고 싶다 했다.

이런저런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서

남북관계를 더 끌어올리지 못하긴 했으나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했을 뿐만 아니라

나름으로 신뢰 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세계에서 인정하듯이 모범적으로 헤쳐나갔다.

역사가들은 문재인 정권 5년을 높이 평가하리라고 본다.

나도 동의한다.

문재인을 따라다니는 두 가지 비판이 있다.

하나는 집값 폭등이다.

우리나라 집값 문제는 정책으로만 해결되는 게 아니다.

집값은 세계적 현상이었다.

저금리와 늘어난 유동자금이라는 세계적 상황 앞에서

국내 정책만으로 집값을 완벽하게 잡을 수는 없다.

물론 해당 장관과 정책 입안자들의 역량이

부족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어려운 상황이 지나고 지금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다른 하나는 국론 분열이다.

조국 사태가 여기서 핵심일 것이다.

그 사태를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객관적인 성찰 능력이 있는 사람 중에서는 없다.

가족과 형제와 어머니까지 먼지떨이 식으로 수사한 덕에

윤석렬 당시 검찰 총장은 지금 대통령 당선인이 되었다.

정작 문제가 심각하다던 조국은 구속하지도 못했다.

지금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으나

거기서 조국이 무죄로 나온다면

검찰 수사가 출발부터 잘못되었다는 말이 된다.

그 책임을 누가 지나?

훗날 역사가들은 조국 사태를

마녀사냥의 광기였다고 말할 것이다.

여기에 언론의 책임도 크다.

큰 정도가 아니라 책임의 장본인이다.

문재인 정권은 기울어진 언론 환경에서

힘겹게 국가를 운영했고,

전반적으로 볼 때 국격을 높이셨다.

얼굴도 많이 상하신 거 같던데,

고생이 많으셨으니

이제, 편히 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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