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의문이 있어서
스스로 정통 신앙을 가졌다고 믿으시는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질문 드립니다.

신약에는 많은 구약의 구절들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인용을 보면, 가끔은 본문의 맥락에 맞게 인용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그야말로 자기 입맛에 맞게 원래 문맥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전인 성경을 다른 맥락에서 제멋대로 해석하고 인용하는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우리는 "이단"이라 부릅니다.

구약을 해석하고 인용하는 것만 놓고 보자면,
구약을 경전으로 가지고 있는 유대인의 입장에서 기독교는 이단임에 분명합니다.

제가 교회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이런 질문을 목사님께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신약 저자들이 구약을 해석하고 인용하는 식으로 지금 우리가 성경을 해석하고 인용한다면,
그게 바로 이단이 되는게 아니냐"고요.
그때 목사님께서는 매우 놀랍게도, "그렇다"고 긍정하시더군요.

딱히 제가 뭘 주장하고 싶은 건 아니고,
과연 "정통" 신앙을 가진 분들께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시는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시는지 한번쯤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과연 성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는 의문이라 생각되네요.
기탄없는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