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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그리다, 그립다, 그리움 그리움의 어원적 의미는 마음에 그림으로 떠오르는것 '그리다'는 연모의 대상을 상상하여 그리워하는 행위와 연결 된다) -출처/ 백문식/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 - 오월이 깊어가면 커다란 키와 덩치로 낮은 산 숲속에서, 시골 마을 사이에, 지나는 길가에서 우뚝 , 존재감 드러내는 정겨운 오동나무 곱디고운 연보라빛 꽃송이를 팔뚝에 한 뭉치씩 쌓아놓고 멀리서부터 어여오라 어여오라 너울너울 손짓을 한다 반한 눈빛 반짝이며 다가가 오동나무 목빠지게 보노라면 지나는 바람에 꽃잎 몇개 툭,툭 떨궈주는 인심 신나서 쪼그려 주운 예쁜 꽃송이 하나하나 실에 꿰어 창가에 걸어두고 남은것은 조그만 소쿠리에 소담히 담아 두고두고 바라보다가 봉긋하니 어여쁘던 꽃잎 쪼글쪼글 스러지기 시작하면 어느덧 오동나무꽃 그리움이 시작된다 지난 튼실하고 고왔던 모습 맘 속에다 마구마구 그려대기 시작한다 |
2023.05.18 09:51:53 (*.70.58.233)
아~ 정말 아쉬웠겠어요
오동나무 꽃의 모양이랑 빛깔이 정말 곱거든요
새들은 나무가 있어야 몰려 오는것 같아요
나뭇가지에 쉬기도 하고 집도 짓고 모여서 재잘대며 얘기도하고. ..
저희집에도 어느해부터 새들이 많이 날아오고 있는데
몇년 사이 나무들이 부쩍 자라서 그런가 봅니다
집에 가만 앉아서 숨죽여 새들 소리며 움직임을 관찰하는 재미도 제법 좋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웃겨님~^^
오동나무,
잎만 큰 줄 알았지 꽃이 저렇게 환상적인 줄 몰랐어요.
저희집 뒤에 커다란 오동나무 두 그루가 살았는데
한 나무는 몇 해 전 벼락을 맞았고 둥치 굵은 나머지 나무를
올해 이웃 주민이 쌍둥 베어버린 거예요... 어찌나 속상했는지.
그 나무가 잘라진 후 새소리들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답니다.
들길 님의 그림으로 위로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