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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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음
오늘날 세상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시대이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생겨났다.
자본주의의 모순이 극대화됨에 따라
칼 마르크스가 공산주의 이론을 설파하였다.
20세기에는 계급 혁명으로
자본주의가 몰락하고 공산주의로 이행하리라 예측했다.
공산주의는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와 같은 천국의 이론이었다.
공산주의 혁명으로
사회주의 인민 공화국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에 대한 반감으로
계급이 없는 공산주의 나라가 이 세상에 들어선 것이다.
사회주의 인민 공화국에는
계급이 없고 평등하다고 했는데 새로운 계급이 생겨났다.
새로운 계급은
자본주의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다.
공산주의는
계급 투쟁을 위하여 강하게 대처하다 일당 독재로 변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계급 투쟁의 물결에 생각보다 유연하게 대처했다.
자본주의는
노동과 자본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갔다.
이제
공산주의는 망해가고 자본주의는 흥해 간다.
하늘의 견지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 살펴보자.
공산주의는
이론은 의롭지만 강하기만 한 방법은 옳지 않다.
자본주의는
이론은 불의하지만 유연한 방법은 옳다.
자본주의의 이론인 불의한 것은
값진 것들을 저렴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값진 것들은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 등 일곱 가지이다.
자본주의는
이런 것들을 저렴한(cheap) 것으로 여긴다.
이때 저렴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가능한 한 적은 보상을 주고 동원하는 폭력이다.
이전에는 셈해지지 않았던 것까지
화폐 가치로 환산해 최대한 적게 값을 매기는 전략이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는 소중한 것들을 저렴하게 만든 역사다.
그러나 노동이건 돌봄이건 에너지건
모든 것에는 돈이 들고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든다.
여기서
프런티어가 등장한다.
프런티어는 새로운 저렴한 것들을 확보할 수 있고
인간과 다른 자연의 저렴한 노동을 강제할 수 있는 장소다.
프런티어는
권력이 작동하면서 이윤을 창출하는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장소다.
자본주의는 이 프런티어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더 많은 곳으로 확장하면서 이윤을 창출한다.
그런 자본주의가
인류의 눈부신 발전과 진보를 가져왔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그 발전과 진보의 과실이
미래 세대가 치러야 할 비용에 기대어왔다는 사실을 더 늦기 전에 상기해야 한다.
더 나은 자본주의에 대한 상상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그동안 감춰진 비용에 대한 더 많은 앎으로부터 올 것이다.
자본주의가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더 심한 기후 위기로 인하여 인류는 종말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와 같은 천국은
공산주의 이론과 자본주의의 유연한 방법이 있는 곳이다.
어디
그런 공동체가 없을까?
이 사회에도 어떤 종교에도
그런 공동체는 한 군데도 없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욕심으로 가득한 인간이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 세상을 꿈꾸지 말아야 한다.
오직
내 마음이 유연하나 강하나 거기에만 신경을 써야 한다.
돌같이 강한 완고한 마음이 아니라
물고기 같은 유연한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면 천국이 임한다.
물고기 같은 유연한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면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좌파도 우파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마음 속에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와 같은 천국이 있기 때문이다.
브니엘남 님의 사유가 담긴 글을 읽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는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