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커뮤니티 게시판
3

곧 투피스의 시대가 도래.. 아직은 쓰리피스^^

[레벨:12] 배명근, 2013-05-09 18:50:12

조회 수
209
추천 수
1

벌써 조금씩 여름 분위기다. 엊그제부터 슬슬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걸 느꼈다.
 '미토콘드리아에서 세포호흡이 일어날 때, 호흡으로 발생하는 에너지의 60% 가량이 열로 방출되고 40%는 ATP로 합성된다.' 이 장면을 수업할 때, 지겨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생물개그'를 하나 디밀어 본다.

 

우리나라 매스컴을 통해 가장 많이 홍보되는 광고는 무엇일까?
* 1위는 보험 광고다. 이순재씨의 광고 멘트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때문에 우리나라 과학 교육이 엉터리라고 너스레를 떨어본다. '학문에 문이 없다' - 배우기만 하지(學-배울 학), 수업 중 묻고 따지는(問-물을 문) 학생이 없다. 그저 선생이 말하는대로 앵무새처럼 따라하거나 무반응인 것이 우리 수업의 현실이다.
* 2위는? 바로 다이어트 광고다. 미국 가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온통 뚱보들 천지인 서양인에 비하면 그래도 채식성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날씬 그 자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 놈의 다이어트가 그렇게도 관심을 끄는지~
어쨌든 내가 말한다.
"시중의 다이어트 제품은 단점이 있다.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 많이하면 다이어트 되는줄 누가 모르나, 운동 제대로 하려면 힘 들고 시간 드니까 어려운 거다. 또, 선전하는 약 사먹으면 다이어트 될지도 모르겠지만 돈이 많이 들겠지? 지금부터 내가 소개하는 다이어트 비법은 시중의 이런 단점을 완전 해결한 방법이다. 돈도 들지않고, 시간과 힘을 따로 들일 필요도 없다."
이쯤되면 자던 녀석들도 슬슬 관심을 보여온다. 특히 여학생들이^^
말을 추가해 본다. "단, 약간의 부작용이 있을수 있다."
"그러면 그렇지.. 어쩌구.." 말들이 많다.
"조용히 해라, 끝까지 들어봐라. 이 부작용은 그야말로 무시해도 좋을만큼 사소한 것이다."
"다이어트의 가장 확실한 기본원리는 바로 몸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많으면 살빠지는 것이다. 맞제?"
"네~" 일제히 대답이다.
"그런데 들어가는걸 적게 하려니 먹는것 참는게 고역이다 그지?"
역시 "네~"
"그러면 나가는 걸 많게 하믄 안되나~ 그런데 대부분이 40%의 ATP를 쓰는 근육운동에만 관심을 보이는데 사실은 그보다 더 많은 60%의 열에 대해 생각해 봐라. 이 열은 대부분 체온유지에 쓰인다. 그러면 답이 나오제?"
"---, 웅성웅성.."
"그래 바로 그기다. 평소에 남들보다 옷을 조금 얇게 입으면 몸의 열이 잘 달아나게 되고 그러면 계속 에너지가 빠져나가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 특히 겨울에 효과가 많을끼다. 따로 돈 드나, 힘 드나, 시간이 필요하나?"
"인제 약간의 부작용이 뭔지 알겠지? 처음엔 몸이 적응이 잘 안돼 감기가 올수도 있지만 한 철만 견디면 인체라는게 금방 적응해서 괜찮아진단다, 하하"


여기서부터가 오늘의 개그다.

"봐라, 쌤 어떠노? 날씬하제? 나는 평소 밥을 억수로 많이 묵는데도 이렇게 날씬한 거는, 운동을 좋아해서 그런거도 있지만 항상 옷을 가볍게 입어서 그렇지 싶다."
"나는 겨울에는 보통 포피스(four pieces)" 라고 말하면서 옷을 꺼내듯 보여준다. "팬티, 바지, 셔츠, 그리고 겉옷 이렇게 4조각이다 아이가~"
"여름에는 쓰리피스, 그라고 디기 덥으마 투피스다."
"........................................."
한참 후 몇 놈이 키들키들 웃는다. 이어서 궁시렁궁시렁~ '머~머~ 두 쪼각이라예?' 묻는놈까지 나온다.
독자 여러분! 눈치 채셨는가?ㅎㅎ 

3 댓글

[레벨:29] 전남정

2013-05-09 21:49:44

두 조각이라 하면, 안쪽으로 두 조각이겠죠?ㅎㅎ
우리 집 누구와 쫌 마이 비슷하시네요. 자유분방인들의 특징인가요?ㅎㅎ
하지만 집사님의 다이어트 이론은 과학적으로는 어떤지 몰라도
제 경험상으로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전 겨울에 엄청 얇게 입고, 제 남편은 엄청 껴입고 지내는데,
오히려 반대현상이 나타나니까요.ㅋㅋ

[레벨:13] 김성곤

2013-05-10 12:00:20

우리 식구들은 넘 따시게 사는가 보네요~~ㅎㅎ
밖에선 몰라도 집에선 원피스를 한 번 시도해 봐야 되남유????

우리애들은 원래 열이 많아서 여름엔 거의 원피스고요...
겨울에도 창문 쪼매 열어놓고 자다 엄마한테 들켜 싸우곤 하죠.ㅋㅋ
또 샤워하고 나오면 옷을 안 입어요~~그것도 억지로 한조각 걸치라해서 원피스죠^^
그래도 우리애들...비만도는....
왜 이러는 걸까요?

 

[레벨:12] 배명근

2013-05-10 14:53:59

ㅎㅎ 사실은 웃자고 한 얘기고요, 비만의 원인에 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어 결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쨌든 저를 믿으시고 이번 여름 한번 투피스로 지내보심 어떨까요?
팬티를 안 입는다는 것에 거부감이 많을테지만 요즘 식의 속옷은 1960년에 우리나라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그 전엔 없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해방 전 우리나라의 속옷이란게 여자들의 경우 고쟁이나 속치마로 불리는 것이 있긴 했지만 몸에 착 달라붙는 형태도 아니었고 그냥 겉옷을 받쳐주는 정도의 기능을 했다는군요..
남자들은 베잠방이 같은게 있었지만 평소에도 이것만 입고 바깥나들이 하는 경우도 많아 꼭 속옷이라 보기는 어렵다는군요,,ㅎㅎ

목록

Page 1 / 19
번호 댓글 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공지

2022년 교인총회회의록

| 알립니다 1
  • file
현승용 2022-01-12 914
공지

새 홈페이지 사용 안내

| 알립니다 15
김태형 2011-02-25 1631
373 0

사랑과 차별

| 샘터이야기
정선욱 2023-01-21 394
372 1

인도에서 올리는 말씀

| 샘터이야기
김현혁 2018-10-11 628
371 0

안녕하세요?선교사님!

| 샘터이야기
박성재 2018-01-11 778
370 1

나는 세상의 빛이다!

| 샘터이야기
최강건 2017-07-03 537
369 4

주일학교에 대하여

| 샘터이야기
구유니스 2017-05-01 572
368 0

안녕하세요?선교사님!

| 샘터이야기
박성재 2016-12-09 169
367 0

2016 여름 비전파워(오병이어) 비전캠프 [키즈/청소년/청년]

| 샘터이야기
최강건 2016-07-05 207
366 2

이은혜 Jazz trio 연주가 있어요~^^

| 샘터이야기
이은혜 2015-11-17 180
365 0

교회 로고 및 배너 자료

| 샘터이야기
  • file
김태형 2015-08-17 254
364 3

어제 운위 및 교회처소준비위 합동 모임에 후 개인적 생각

| 샘터이야기
신광혜 2015-07-01 461
363 3

수련회 장소에 대한 정보(산성마을전원휴양센터)

| 샘터이야기
배명근 2015-06-04 216
362 7

군위 한밤마을에서 찍은 사진

| 샘터이야기
  • file
신혜숙 2015-06-03 219
361 3

꽃이름은 무엇일까요?

| 샘터이야기
  • file
이일녀 2015-06-02 143
360 2

5/25 소풍 안내

| 샘터이야기
배명근 2015-05-21 175
359 6

5월 야유회 계획

| 샘터이야기
배명근 2015-05-13 753
358 0

그대 부활하라 - 이종록 시

| 샘터이야기
김종원 2015-04-06 408
357 1

한국가곡과 찬송가가 부르기 어려운 이유

| 샘터이야기
김종원 2015-03-20 199
356 11

이은혜 재즈트리오 연주가 있어요.^^

| 샘터이야기
이은혜 2015-03-01 341
355 7

사정이 생겼습니다....

| 샘터이야기
김혜정 2015-02-27 543
354 2

동성아트홀 - '이다'

| 샘터이야기
  • file
신혜숙 2015-02-26 1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