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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2일, 주간일지

[레벨:100] 정용섭, 2015-03-22 21: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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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22, 사순절 다섯째 주일

1) 오늘도 지난 주일에 이어서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야외로 나가기에 맞춤했는데요. 교회 청소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오늘 예배와 식사 후에 여러 교우들이 즐겁게 교회 청소를 했습니다. 의자를 일일이 매직 스펀지로 씻고 다시 마른 수건으로 닦았습니다. 시커먼 물이 나오더군요. 다음 주일부터 깨끗한 의자에 앉아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장실 청소를 맡은 분들이 워낙 깨끗한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바닥이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씻어냈습니다. 입구 쪽의 유리창과 현관문의 레벨 자국이나 먼지 등도 다 털어냈습니다. 에어컨과 냉장고, 소파 등, 눈에 보이는 건 모두 털고 씻고 문지르고 했습니다. 벽시계를 분해해서 먼지를 털어낼 정도였으니까 말 다했지요. 다음 주일 교회에 들어오면서 완전히 변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소가 이렇게 즐거운 일인지 새삼 놀랐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간식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예배에 빠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식사 친교 시간 임시 사회를 맡은 분의 말이, 청소를 일찌감치 공지한 탓이라고 하네요. 앞으로 청소는 바로 전주에 공지해서 실시하는 게 좋을 거라고 합니다. 본인이나 가족이 아프신 분들도 있고, 출타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장종운 집사는 자전거를 타고 오긴 왔는데, 청소 시작할 때야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자전거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줄 몰랐다는군요. 허벅지에 근육이 좀 생겼습니다. 늦게 왔어도 청소는 한몫 했습니다.

 

2) 오늘 두 분의 방문객이 있었습니다. 한 분은 화원 쪽에 사는 일반 신자이시고, 다른 한 분은 괌에서 한인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이었습니다. 두 분 모두 대구성서아카데미 사이트를 보고 교회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화원 쪽에 사는 분은 청소까지 함께 했습니다. 기존 신자들보다 더 열심을 내셨다고 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3) 저는 내일 기장 목회와 신학 연구소의 박사원 강의가 있어서 다녀오겠습니다. 강의는 전체가 4주간인데, 이번으로 끝납니다.

 

4) 2015년 부활절은 45일입니다. 이날 대구에 국제 마라톤대화가 열립니다. 코스가 우리교회를 둘러갑니다. 시간에 따라서 교통통제가 이루어지니까 참고하시고, 전반적으로는 다른 때보다 일찍 집에서 나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5) 오늘은 음력으로 23일입니다. 초저녁에 뜬 달을 보셨는지요. 실눈썹 같이 생긴 초승달이었습니다. 그 모양은 태양빛의 반사로 만들어진 겁니다. 참으로 놀라운 우주 쇼입니다. 이것보다 더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쇼는 없습니다. 오늘 저는 공짜로 그걸 보았습니다.

 

6) 요즘 감기와 독감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우리 교우들 중에서도 몇 주간에 걸쳐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고, 어제 밤에는 평소 건강하던 신명(신광혜, 오임경 집사 자)이가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네요.

 

7) 예배참석 인원 63, 헌금 2,385,000

4 댓글

[레벨:21] 이일녀

2015-03-22 21:45:50

청소상황이 눈에 보이는것 같습니다.

죄송할 뿐...

애쓰신 교우님 감사합니다.

담엔 꼭 간식 준비하겠습니다^^

[레벨:100] 정용섭

2015-03-22 23:07:20

봉사부장 님이 안 계셔서

허둥지둥 할 뻔했는데,

미리 다 말씀들이 오간 탓인지

매끄럽게 진행이 잘 됐습니다.

청소를 깔끔하게 해놓고 보니

묵은 체증이 쭉 내려간 기분입니다.

여러 교우들이 열심을 낸 탓인지

시간은 별로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가을에 한번 더 합시다.

[레벨:18] 신혜숙

2015-03-23 17:58:34

청소할 거 생각하고 밥을 많이 먹어 그런지

간식 없어도 좋던데요..^^

남자분들이 엄청 깨끗하게 하시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레벨:100] 정용섭

2015-03-24 10:13:02

혜숙, 이름이 제 집사람과 같군요.

그걸 왜 이제야 안 거처럼 느껴졌는지.

청소 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나는 여기저기 잔소리만 좀 하면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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