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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1월15일

[레벨:100] 정용섭, 2017-01-16 0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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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15, 주현후 제2

 

1) 오늘이 금년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은 웬만하면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티브이나 보면서 지내고 싶을 텐데 대구샘터 교우들은 평상시처럼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걸 즐거워한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감기에 걸렸거나 스키장에 놀러갔거나 손님이 와서 피치 못한 교우들 외에는 대체로 모두 모인 것 같습니다. 반가웠습니다.

 

2) 오늘 주보 표지를 눈여겨보신 분들이 계신지요. 제가 제 서재에서 111일 저녁에 찍은 달 사진이 거기 실렸습니다. 교우들이 직접 찍은 사진 중에서 주보 표지로 괜찮다 싶은 게 있으면 저에게 메일로 보내주거나 대구성서아카데미 갤러리 메뉴에 올려주십시오. 년 지난 뒤에 인기투표를 해서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3) 우리교회 어린이 주일학교에 강성모라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합니다. 어머니인 장영아 집사와 함께 교회에 나옵니다. 집이 경산 진량이라서 교회까지 오려면, 보통 버스를 타고 오는데, 교통편이 좀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됩니다. 아마 집에서 이른 시간에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춥거나 더운 날 교회에 오기 힘들지요. 그래도 어머니에게 아무 불평하지 않고 잘 따라 나옵니다. 오늘도 1020분쯤인가 해서 아주 일찍 교회에 왔습니다. 아버지는 김천 아무개 교회 파트타임 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 키도 크고 잘 생겨서 성모도 또래에 비해 키도 크고 잘 생겼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을 제가 지어주었습니다.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성모 결혼할 때 제가 주례를 보았으면 좋겠는데요.

 

4) 우리교회 남자 교우들 중에서 두 번째 연장자이신 류시경 집사가 대구를 대표하는 시()동인지 <미래작가회 제3작품집>푸르다고 울었다에 시 다섯 편과 평론 한 편을 실었습니다. 오늘 제가 교회에서 그 동인지를 선물로 받고 집에 와서 일단 시만 읽었습니다. 다섯 번째 시 그리운 소리를 읽어드리겠습니다.

 

솔솔 흐르는 바람 속에는

말의 씨알이 줄지어 흩날린다.

꼬리에 꼬리 물고 저희들끼리 날아다니지만

때로는 세파에 부딪혀

앞 꼬리 놓치고 땅위를 뒹군다

때론 재수 없어

강아지 배설물에 젖어 허우적거리다가

양지 바른 돌계단으로 기어올라

몸을 말리고 원기를 회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귀 기울여도

그녀가 날려버린

보고 싶다는 고백의 라일락 향기는

스스로 비상하는 능력을 잃었는가?

내 귀는 말매미 소리만

완전자동 조합중이다.

 

5) 오늘도 새로운 얼굴이 몇몇 보였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분도 있고, 금년 들어서 계속 나오는 분도 있었습니다. 여자 두 분은 인사만 하고 돌아갔고, 남자 세 분은 남아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남자 세 분은 이제 작심하고 교인으로 등록하겠다고 합니다. 각각 오십대 후반, 삼십대 후반, 삼십대 중반에 해당됩니다. 우리교회는 정서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에게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다른 기회에 한번 짚은 적이 있어서 오늘은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다음 주일에 교인 등록 카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사무관리부장이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6) 예배와 식사 후 노래 부르기 모임이 이어졌습니다. 정식 성가대가 아닌데도 얼마나 진정성 있게 모임을 이끌어 가는지 놀랄 정도입니다. 노래도 노래지만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게 보기에 좋습니다. 오늘은 지난 성탄절 행사 뒤풀이를 대신해서 교회 근처 식당에서 이른 저녁밥을 함께 먹었습니다. 굴국밥, 닭계장, 칼국수, 굴파전이 메뉴로 나왔습니다. 저도 굴국밥 한 그릇 맛있게 잘 얻어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7) 오늘 아침 교회당으로 들어가는 건물 현관문 작동이 시원치 않더군요. 건물주에게 말해서 손을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설관리 책임 맡은 분들은 염두에 두세요. 친교실 제 책상 바로 옆의 천정 등이 망가졌습니다. 아니 등은 살아있는데, 소켓이 빠져있더군요. 아마 지난 주간에 건물주가 천정에 손을 댄 것 같습니다. 환풍기 스위치를 돌리자 소켓 빠진 구멍에서 찬바람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8) 강단 십자가 아래 성경 단 위에 새로운 모양의 촛대가 놓인 걸 봤을 겁니다. 김 아무개 집사가 집에서 가보처럼 소중하게 보관하던 촛대입니다. 초를 세 개 꼽을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를 상징합니다. 혹시 못 보신 분들은 다음 주일에 한번 보십시오. 그 옆에 마른 꽃 장식도 좋아 보이더군. 수고하신 분들에게 다 감사드립니다.

 

9) 예배 참석인원: 72, 헌금: 721,000

 

10)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0):이서윤,류어진/강성모,류서진,이영도,신예원/박하민,백예정,백예희,신민혁

유년부: 44: 구유니스 집사

초등부: 성경주제에 대한 토론: 백성웅목사

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45: 박금나 교사

초등부: 성경주제에 대한 토론: 백성웅 목사

생일축하: 구명훈, 신민혁

교사회의: 식사 후 1층 카페

1 댓글

[레벨:16] 김영옥

2017-01-16 12:10:35

ㅎㅎ목사님!  가보정도는 아니고요

오래전에 선물받은거라... 약30년 되었네요

간직하면서...촛불을 밝히는게...

선물준사람의  대한 책임을 다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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