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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월1일)부터 새로운 예배처소에서 서울샘터교회의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서울샘터교회가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
완전히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교회는 실험적인 교회입니다.
예전예배의 내용을 어떻게 더 채워갈 건지,
교회의 민주적 운영은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
헌금제도와 쓰임새를 어떻게 할 것인지,
현재 실행되고 있는 예배, 친교, 즉문즉답의 시간 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교적부를 어느 정도로 확보할 것인지,
집사 제도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이를 위한 정관은 어떤 내용을 갖출 것인지, 등등,
많은 숙제가 놓여 있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무리하게 일을 처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능력이 닿는 정도까지만 천천히 진도를 나갑시다.
오늘은 운영위원 문제만 잠시 언급하겠습니다.
준비위를 거쳐서 이제 운영위 체제가 막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일년 동안 서울샘터교회의 모든 문제를
운영위에서 처리해나갈 것입니다.
운영위의 짐이 무겁습니다.
교회의 체제가 하나도 없으니
그야말로 맨땅에 해딩하는 격입니다.
앞으로 일년 동안 시행착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서울샘터교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운영위을 일단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잘하는 것은 격려하고
잘못하는 것은 감싸고 말이지요.
운영위가 모든 일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게 아니라
저와 충분히 협의해서 처리할 거니까
원래 서울샘터교회의 정체성에서 크게 이탈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운영위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주일예배를 신학과 영성에 기초해서 드리는 일입니다.
그 이외의 일들은 당분간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할 겁니다.
여기서 당분간은 교회의 크기가 그것만으로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되는 때를 가리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한 운영위가
앞으로 교회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협조를 구합니다.
사족으로 한 마디만 더 드립니다.
이건 운영위나 일반 신도나 똑같이 해당됩니다.
당분간 서울샘터교회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정용섭 목사
이게 이렇게 복잡한 문제였나요.
해체를 검토했던 서울오프가 목사님 때문에 존속되기로 했다면
목사님이 어떻게든 책임을 지셔야 겠네요.
어떻게 책임을 지셔야 할까요.
어차피 목사님이 서울오프 존속희망 발언을 하시기 이전에 서울오프
운영위분들이 해체를 해도 되는게 아닐까 여겼다고 하니 목사님이 말씀을
번복하셔서 이제라도 해체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내고 서울오프는
해체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목사님이 말씀을 번복하기 싫으시면
한달에 눈 딱감고 1번만 토, 일 올라오시면 문제가 깔끔히 해결이 되지 않나요?
어차피 예전에도 1달에 1번 토요일에 서울오프 모임을 가졌으니요.
정목사님 없는 서울오프는 의미가 없다고 하니까요.
아니면,
위 꼭지글에서 말한 주일예배공동체 또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라는 말 뜻은
서울오프와 연계불가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을 하시는 것이 어떨까
요?(만일 연계불가를 뜻하신다면 제가 오버하는 거네요)
서울오프는 정말 해체하려고 했는데 목사님 한 말씀때문에 되살아난 모임인가요?
아니지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려하니 교회 모양이 참 웃기게 되었습니다.
아볼로파, 무슨파는 성경 얘기만은 아니군요.
참 고민스러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위의 댓글들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품으시게 생겼군요.
도대체 샘터교회와 서울오프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거지? 하고 말입니다.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제가 아주 간략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다들 예민한 생각 내려놓고 일단 담백하게 읽어주세요.
1) 서울오프에서는 서울샘터교회와 협력하여 활동을 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활동계획안을 제시하였습니다.
2) 그런데 서울샘터교회에서는 서울오프가 샘터교회와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활동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3) 그리고 정용섭 목사님이 샘터교회 운영위원들의 의견에 동의하셨습니다.
4) 이에 대해 서울오프 운영위원과 멤버들이 ‘납득이 잘 안된다’ 고 궁금해 하고 있구요.
위 솔나무님과 늘오늘님의 댓글은 그런 궁금한 심정의 표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가 섣불리 온라인상에서 공론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공론화하기엔 소통의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그런데 두분을 통해 불거졌으니, 도리가 없네요.
아주 죄송한 말씀 한마디만 드리자면
두 분의 질문하신 방식이 이 일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좀 거칠게 들리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사석에서는 자기도 불만 토로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얌전뺀다고
두 분께서 ‘얄미운 소풍녀석’ 이라고 흉 보실 듯 하여 민망합니다만....
긴 시간 서울오프와 함께하셨던 솔나무님과 늘오늘님은 답답한 마음에 그러셨다고 치고,
박찬선님은 주일 저녁, 제가 운영위원들로부터 의견을 통보받는 자리에 배석을 하셨지요?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온라인상의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데
님은 좀 급하시군요 ㅋㅋ...
예민한 문제를 너무 섣불리 훈수 두시는 느낌입니다.
물론 당일날 그 자리에서, 그리고 그 후 긴 쪽지를 통해
서울오프운영위원들에게 이견의 이유를 거칠고 장황하게 어필한 사람은 접니다만,
그런 와중에 거론된 내용들을 함부로 온라인상에 공개하는것은 조심스러워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문제의 본질을 가볍게 언급하시는 듯 한 부분은 다시 한 번 지적드리고 싶습니다.
매사 심각해서 좋을 건 없지만,
그렇다고 모든 이견들을 단순한 트집잡기나 감정싸움으로 치부해서도 안되지요.
단지 님이 거론하신 것처럼
서울오프 존속의 책임이 목사님에게 있느냐,
목사님과 상관 없이 당신들이 하고 싶었던 것 아니냐,
목사님이 토요일에 한번 더 오실 수 있느냐 없느냐 따위의 말싸움이
이 문제의 본질이 아님은 님께서도 잘 아실텐데요?
문제는 서울샘터교회가 “예배 공동체”라는 목적을 위해 서울오프와 거리를 두기로 한 결정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란 말입니다.
그것 때문에 다들 나름대로 교회와 예배와 공동체의 본질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점검하며 고민하고 있는 것이구요.
재밌는 판 못하게 한다고 섭섭해서 툴툴거리는 거 아니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 정목사님과 쪽지를 주고 받으며 나름대로 제 속내도 말씀드렸고, 목사님의 말씀도 전해 받아서 생각의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일 대화의 자리가 마련된다면 단지 한사람의 자격으로 제 생각을 피력하고 싶었구요.
(※ 이 대목에서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은
쪽지도 보내고,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드렸는데
서울샘터교회 운영위원의 책임있는 분으로부터 답변이 아직 없네요.
물론 개인적인 답변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드리지만요.
넓은 대화의 자리를 만들자든지, 아니면 서울오프 운영위원들 자체적으로 의논했으면 좋겠다든지, 뭔가 좀 안을 주셔야 수습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좀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어쨌든, 질문이 터져버렸으니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예배 공동체로의 집중에 대해
다시 한 번 답변을 주시겠지요?
이왕 이리 된 것
다들 개인적인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목사님의 답변을 다함께 듣고 곰곰이 생각들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이해를 얻든지, 아니면 새로운 충돌을 경험하든지 하겠지요.
깨달음이든 충돌이든
이것들은 모두 잘만 소화시킨다면 긍정적인 것이 아니겠어요?
여기에 올라온 대글들을
저는 조금 전에 발견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인터텟이 불통이었구,
다른 곳에서 잠시 짬을 내어 들어왔거나
오늘 오전에 들어왔을 때도
요즘 꼭지글과 대글들이 많이 달리는 바람에
내가 모든 걸 챙겨서 읽지 못하거든요.
어쨌거나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분들에게는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두 가지군요.
1. 다비아 서울오프와 서울샘터교회의 관계는 무어냐?
2. 서울오프와 샘터교회 운영위들을 향한 내 진술이 모순되는 이유가 무엇이냐?
우선 1번 대답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입니다.
지금은 그걸 설정해나가는 과정입니다.
일단 서울오프에서 서울샘터교회가 시작한 특수관 관계를
우리가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무조건 묶일 필요는 없는 거지요.
각각의 역할이 다르니까요.
문제는 구성원이 겹친다는 데 있을 겁니다.
서울오프에서 형성된 끈끈한 친밀감이 계속 작용하고 있지요.
그게 우리의 장점일 수도 있지만 단점일 수도 있어요.
사람의 친밀감보다는 성령과의 친밀감이
훨씬 강력하게 작동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겁니다.
2번은 저의 리더십에 관계된 거라서
직접 거론하기가 좀 그렇군요.
서울오프 운영위들에게 말할 때는
가능한 서울오프가 동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서울샘터교회 예배 후에
격월간으로 특강을 다비아에서 진행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에 동의했어요.
서울샘터교회 운영위들과의 논의 중에서
샘터교회와 서울오프가 가능한 대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어요.
그런 방향에서 볼 때
예배 후의 다른 행사들은 가능한 최소화해야겠지요.
그 의견이 옳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 문제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두가 다비아와 샘터교회를 잘 꾸려가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거잖아요.
지금 나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게 아니랍니다.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에서
그런 걸 따지기 시작하면 누가 버텨낼 수 있을까요.
무조건 침묵이 능사라는 말이 아닙니다.
문제를 푸는 방식을 말하는 거에요.
공동체의 덕을 헤치는 방식도 있고,
그걸 세우는 방식도 있어요.
지금 우리는 선악의 대립이 아니라
순전히 방법론에 매몰되어 있는 상태랍니다.
흔한 말로 보수는 부도덕성 때문에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데,
우리가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할 말 같군요.
오늘 질문에 대답하려다가
다시 설교 조로 내 변명만 늘어놓은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두 가지만 더 말씀드릴께요.
지금 서울샘터교회는 밭에 모종을 옮긴 상태랍니다.
겨우 떡잎이 자라기 시작한 순간에 불과합니다.
많은 걸 요구하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이 모종이 살아남느냐 죽느냐, 하는 위기를
일상으로 경험하고 있답니다.
얼마나 위태한지는 내가 긴 설명을 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렇게 시작했다는 사실도 기적적이라고 해야 합니다.
기특한 일이지요.
주님의 은총이기도 하구요.
동시에 가능성도 큽니다.
지금 이 작은 풀에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추고 해야 합니다.
그 일에 한발 앞에서 일하는 분들이
이번에 새로 직책을 맡은 운영위원들입니다.
이건 개인적인 문제지만
다른 분들에게도 참고가 되라고 공개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솔나무 님은 글쓰기를 조심해야겠습니다.
성질대로 쏟아놓으면 우짜실라고요.
그런 일이 반복되는군요.
월광 님은 개인적으로 받은 쪽지를 공개하셨군요.
경솔한 행동이랍니다.
끝으로,
오늘은 사자성어로 마무리하고 싶군요.
대동소이(大同小異)
화이부동(和而不同)
하나님 나라가 저 만큼 보이는데요.
서울샘터 출범 후의 서울오프, 정목사님이 등 떠민 것입니다.
그런데,,
나가서 놀아라!
서울샘터교회는 주일예배공동체이다!
다비아와 서울샘터교회.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목사님의 의견을 들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