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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會

Views 9658 Votes 0 2009.04.07 14:31:59
지난 주일은 정 목사를 두 번 뵈었다.
저녁에는 함께한 주일예배 현장에서.
그리고 아침에는 다른 목회자의 저서에서.

꼭 한번 참석하고팠던 명동에 소재한 향린교회(기장교단) 주일예배에 다녀왔다.
밀린 숙제를 해치운 개운한 기분이 확~하고 밀물처럼 다가왔다.
2년전쯤 일본인 목사께서 강연한 <일본평화헌법9조會>를 들으러 갔을 때가 처음 방문이었다.
그리고 지난 주일이 두번째.

옆 자리에 앉으신 분께서 낯선 방문객인 나에게 책을 한 권 선사하셨다.
<양심을 습격한 사람들>(부제:예언자와 오늘의 시대정신) 조 헌정 목사 지음(향린교회 담임목사)를 통하여
정 목사를 뵌 것이다. 저서의 추천사를 쓰신 분의 추천사의 일부에서 정 목사의 글의 내용일부가 소개되었고,
저서 서문에   '서문을 대신하여'   로 정 용섭 목사의 설교 비평 원문과 그에 대한 지은이 조 헌정 목사의 반론문이 그대로 게재되었다. 글쓴이에 대한 글 비평이 글쓴이의 다른 책에서 서문으로 자리매김하다니.
 흔치않은 일이다.
이미 발간되어 기독교인들의 신앙교양서가 된 정 목사의 설교 비평 3권에서 설교 비평의 대상자는 크게 두 부류가 아니겠는가? 
전자는 목사같지않은 목사,  X소리 그만 해!
후자는 정 목사께서 자신의 길벗으로 느낄만한 목회자의 설교를 소개하고픈 심정.
조 헌정 목사를 후자쪽으로 소개하고팠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양심을 습격한 사람들> (부제:예언자와 오늘의 시대정신)의 저자 조 헌정 목사 자신의 책에 정 목사의 비평글을 서문으로 자리매김하고, 또 정 목사의 설교 비평 제3권에 조 목사의 반론전문을 부록에 게재한 두 목회자야말로 서로 길벗으로 느끼고 있지않나 한다.

조 헌정 목사를 통해서 전해지는 하늘 뜻 펴기를 한번 접하고 싶었다.
초등학생 시절 고대하던 소풍날에 아침부터 비가 와서 슬퍼한 경험이 있었는데,
지난 주일이 꼭 그러했다.  조 헌정 목사께서 안식년이라 5월쯤 돌아오신단다..........

옆자리에 앉으셔서 낯선 이에게 귀중한 책을 선물하신 분은 여성재단 이사장이신 박 영숙 선생이셨다.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서 일생을 희생하신 우리사회의 진정한 원로!
거금 만육천원를 값없이( ?) 지불하신 박 선생의 마음씀씀이에 보답하는 길은 사 주신 책을 열심히 잘 읽는 것 아니겠는가.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사백키로나 되는 먼 길을 마다않고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이나 날 만나려 오신 정 목사께 감사를 드린다.

디자인삶design[sa:hm]  김 승호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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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April 07, 2009

그 어떤 것보다  "박. 영. 숙" 이 세 글자안에 담긴 존재가 마음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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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April 07, 2009

김승호 님,
안녕하세요?
지난 주일에 만나 뵈서 반가웠습니다.
오랜 만에 오셨는데
예배 후 식사 자기에 함께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향린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면 합니다.
매주 국악찬양예배를 드리는지 모르겠으나
나름으로 고유한 예전 중심의 예배를 드리는 교회거든요.
경동교회는 서구식의 예전이라는,
향린교회은 한민족식의 예전이라는 특징을 지닌 것 같네요.
자주 교회에서 뵙겠습니다.
주의 은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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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April 08, 2009

목사님 비평집을 읽고, 가보고 싶었던 교회로 경동교회와 향린교회 등을 꼽았었죠. 경동교회는 이전부터 고 강원용 목사님 때문에,  향린교회는 박영숙 선생님 때문에 가보고 싶었는데... 목사님의 비평집이 절 강하게 자극한거죠, 흐흐~ 경동교회는 여러번 가보고 주위에도 추천하고 있는데, 저도 향린교회는 못가봤어요...  샘터교회에서 단체로 향린교회에 예배드리러 가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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