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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주간의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서울샘터교회에서는 교회력 절기에 맞추어 성화 휘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림절 기간에 쓸 휘장으로 좋은 성화를 좀 골라주세요.
저는 워낙 그림에 조예가 얕아서 ... 잘 못찾겠어요.
대림절이라는 절기도 작년에 다비아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신앙 연차 00년인데 말이죠. 이 대목에서 한국교회를 개탄하는 발언을 할 수도 있지만
맛있는 먹거리가 얽힌 성탄절, 부활절, 추수감사절 밖에 모르는 저 자신을 알기땜에....ㅡㅡ;
대림절은 아시다시피 먹는 거 없어요...
대림절은 교회력의 시작이라는 정 목사님의 지난 주의 말씀으로 다시 생각을 하던 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성탄 4주 전 날의 시작이라는 것, .
익숙치않은 스케쥴은 반복해야만 기억에 남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알고 기다리는 대림절과 관련되는 이미지에 키워드는 무엇일까..하다가
'수태고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성화를 그리는 화가라면 당연히 주제로 삼고싶은 것이라서 그런지
여러 화가들의 수태고지들이 있었으나
오래된 시대의 그림으로 다이나믹함이 떨어지고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어요.
다음으로는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마리아를 생각해서 관련 그림들이 있었으나 적절하지않고...
그런 차에 이 그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마1:18-25 의 내용이어요. 마리아와 정혼한 요셉이 마리아의 잉태 소식에 파혼하려고 할 때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마리아가 잉태한 아기가 '오실 메시아'라는 것을 알립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같은 방향으로 잠을 자고 있는데
이는 현실의 고단함도 표현이 되고 계시에 대한 '잠'의 상태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어 계시의 드러남이 빛가운데 천사의 모습으로 표현이 되어있군요.
사실 마음같아서는 앞으로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향한 대림절 그림을 구하고 싶었으나 찾지못하였습니다.
시간을 내어서 좀 아방가르드하더라도 찾아보아야겠어요.
그림을 찾으면서 2000년 전의 백성들이 대림절의 시점에서 갖게되는 마음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예언은 알고 있으나 아무런 기미도 없고, 삶의 절망 앞에서 그냥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한 귀퉁이 작은 곳에서는 그 오심의 현존이 시작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2000년 후의 우리는 과거의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이기를 생각해봅니다.
일상 안에서 정혼녀의 임신이라는 말도 안되는 사실 앞에서 계시하는 저 그림의 천사를 만나는 광경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주님의 계시를 만나는 시즌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 우리를 도우소서...
우디님, 그러지않아도 시므온이 등장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렘브란트의 '시므온의 노래' 라는 작품...아래에 있습니다.
그런데 대림절은 아직 오지않은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라서 예수님은 등장하시면 안될 것 같아서요.
기다림의 절기라고 생각해본다면 예전에 다비아에 있던 ' 여선지 안나'가 더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림 속의 노인 시므온의 표정을 참 기막하기 그려냈군요.
아래에 "예언자 안나"를 찾아서 올립니다. 하나는 그림이 많이 낡아보이고, 하나는 복원작업을 거친 이미지로 보입니다.
시므온, 안나, 요셉 중에서 선택을 해야할텐데, 잘 선택을 못하겠어요. 어떤게 대림절에 더 적당한지 잘 선택을 못하겠네요.
세가지 그림다 렘브란트의 작품입니다.
렘브란트가 생존해 있었다면 교회력 절기별로 하나씩 그려달라고 주문 넣었을텐데...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탄생(1950~1952년 작) 그림은 어떨지....
<요셉의 꿈>
렘브란트, 1650-1655, 캔버스유화, 105 x 83, 부다페스트 미술박물관
대구샘터교회의 유니스언니가 골라 주셨어요.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