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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바람이 참으로 싱그럽네요
결혼을 앞둔 그리고 결혼생활을 하고 계시는 교우님들에게
싱글인 교우님에게도........
서늘한 사랑을 하고 있는 눈꽃
칼릴 지브란의 주옥같은 시를 한 편 올려드립니다.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에 대해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이미 칼릴 지브란이 다 했네요
The Prophet 예언자 / 칼릴 지브란
(결혼에 대하여) 그러나 그대들이 서로의 몸과 마음을 함께 하되 거리를 두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의ㅡ <예언자> 중에서 ㅡ 각자 행복해야 둘이 되어도 행복하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 > 당신은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있는가? 혹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중독적인 관계에 사로잡혀 있는 사랑의 희생자이다. 이런 말들은 아름다운 시어나 노래의 가사로는 적당하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의 이런 말은 관계의 균형이 일그러져 있음을 시사한다. - 본문 中 -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자 알미트라가 다시 물었다.
"스승이시여 결혼은 무엇인가요?"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너희들은 함께 태어났으며
영원토록 함께 하리라.
죽음의 하얀 날개가 그대들의 삶을 흩어 놓을 때에도
너희는 함께 하리라.
그리고 신(神)의 고요한 기억 속에서도
너희는 영원히 함께 하리라
그리하여 하늘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그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그대 영혼의 나라들 속에서 출렁이는 바다가 되게 하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 잔 만으로 마시지 말라.
서로의 음식을 주되
더 좋은 한쪽의 음식에 치우치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즐거워 하되
때로는 각자가 홀로 있기도 하라.
비록 같은 음악을 공명(共鳴) 시킬지라도
류트와 류트의 줄은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서로의 마음을 주라.
그러나 서로를 마음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생명의 손만이 그대의 마음을 가질 수 있으리니.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함께 있지는 않게 하라.
사원의 기둥들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것처럼,
참나무와 편백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랄 수 없나니.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죽어 버릴 거야."
"그녀를 잡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어."
"당신은 제 전부에요. 당신 없이는 전 아무것도 아니에요."
가끔 "사랑의 최종적 사태"에 대해 상상해보곤 해요.
그 날이 오면 온다는 그것.
삼위일체 하나님과 영원한 공동체를 이룬다는 그것.
성부와 성자가 하나이면서 다르듯이
우리와 창조주 사이에 그렇게 하나이면서 다른 그런 공동체.
잘 짐작이 안갑니다.
소개해주신 칼릴 지브란의 시처럼
서로 공간의 여백을 둘 때만 가능한 것인지
혹은 서로 사랑에 대한 용기가 없어 망설이고 있는 잠정적 상태일 뿐인건지.
현실 속에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 머리와 가슴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사랑. 그거 뭔가요?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