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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에 일이 생겨 예배 참석을 못했는데,
지난 주는 집사람 출장으로 짐들고 공항까지 배웅하느라 또 참석을 못해 여러분들의 얼굴을 뵙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 두 주가 흘렀네요.
현재 일상이 조금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챙겨 먹인 후 등교시키고, 저도 출근해서 저녁 전에 돌아와 또 해 먹이고 공부 봐주고,
이러길 오일쨉니다.
사이사이 집안 청소도 해야합니다. 근데 집안 청소는 원래 제 몫이라 별로 어렵진 않는데,
끼니 때마다 상차리는 것이 쉽진 않네요.
그나마 집사람이 요일 별로 할 음식들을 적어 둔 식단표를 냉장고에 붙여 두고 갔긴 했는데,
아시다시피 식단표가 음식을 장만해 주진 않습니다. 마치 공부계획표가 있다고 공부가 되는게 아닌 것처럼요.
황당하기는 '김치찌게', '된장찌게' 이렇게만 적혀 있는 식단표를 보면 한 숨이 '휴--'하고 나옵니다.
재료는 어디에 있는지,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죠.
지금까진 있는 반찬에 제가 할 수 있는 요리(?)로 버팁니다. 참고로 그 요리에는 3분카레, 3분 짜장, 라면 등이 주류입니다.
그래도 아직 사먹진 않았습니다. 최후의 보루입니다. 아마도 주말 쯤 사먹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염려해 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겐 제가 음식을 못해서라기보다 제가 한 음식을 먹고 잘 견뎠다는 의미의 칭찬성 외식(?)이라고 둘러댈 겁니다.
어쨌든 주말이 지나가면 다음 주 초에 집사람이 오니 제 요리실력의 바닥을 드러내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은 마지막 주에 또 출장을 간다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확' 같이 나갈까란 푸념도 합니다만,
그리 될것 같진 않습니다. 그냥 제가 요리사가 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럭저럭 버틸만 해지면, 이번 주 예배는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20000.
숨가쁘게 일상이 짜여져 있군요.
부인께서 출장으로 인해 가사의 전권을 위임하셨으니,
실력바리 할 절호의 찬스와 아빠의 건재함을 만천하에 알기게 되었군요.
식구들 모두가 불안해 하지만 혹시 아빠가 파격적으로,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더 잘해 내실거라는 믿는 구석이 있지 않을까요?
김치찌게,된장찌게 식단표 앞에서 잠시 머믓 거림의 긴장은 난감 그 자체이지만,
역시 QED님은 잘하고 계시리라 봅니다.ㅎㅎ
저 역시 몇년전에 집사람이 손목이 아파 병원신세를 지고(직업 병...산재로 처리했음) 있을 때 (약 2달)와 퇴원해서 쭉 (약 1달간) 가사와 주방일,식사준비를 도 맡아 한적이 있네요.
저는 그때 집사람에게 전부를 전수 받았습니다.
지금도 제 책상에는 그떄 적은 요리 노크가 있습니다.
물론 세탁기 사용법도 그 떄 알았고요.
답답하고,각갑하실 떄 전화 주세요
단, 제 요리노트가 옆에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QED님이 부인과 자녀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하늘이 준 찬스를 잘 살려보세요.>
보약 드시면서 가사에 전념하세요.ㅋㅋ.
건강 잃으면 꽝 입니다요.
주일날 교회에서 뵙죠.ㅎㅎ
그렇찮아도 궁금했었습니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행복한 가정안에서
행복한 푸념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