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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복음
1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 2 함께 있는 모든 형제와 더불어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3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4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5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6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7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8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10)
갈라디아서는 신약의 여러 서신 중에서 색깔이 아주 분명합니다. 투쟁적이고 논쟁적입니다. 이게 바울의 편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격한 표현이 많습니다. 위 본문에서도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하고 말했습니다. 그가 저주하는 다른 복음은 사실 그렇게 다른 복음은 아닙니다. 당시에는 그리스도교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었습니다. 하나는 유대 그리스도교이고, 다른 하나는 이방 그리스도교입니다. 유대 그리스도교는 예수님을 믿되 율법도 함께 지키자는 입장이고, 이방 그리스도교는 율법을 완전히 거부하는 입장입니다. 바울은 물론 후자를 대표합니다. 이런 차이는 교황을 지지하는 로마가톨릭과 부정하는 개신교 사이의 차이보다 크지 않습니다. 개신교 신자들이 가톨릭 신자들에게 저주를 퍼붓는다면 이상하듯이 바울의 저주도 이상한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의 입장에서 이것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당시에는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바울의 이런 격한 투쟁이 아니었다면 이방인 그리스도교는 역사에서 사라졌을지 모릅니다. 이는 곧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의 아류로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바울의 치열한 투쟁으로 인해서 그리스도교의 정체성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주님, 우리가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관용으로 받아들이되 복음의 본질을 바르게 추구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의 판단이 틀릴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를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 교정해주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