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ssic Style
- Zine Style
- Gallery Style
- Studio Style
- Blog Style
성령의 열매
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14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15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 5:13-26)
바울은 복음의 자유가 오용될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았습니다. 갈라디아 지역의 그리스도인들도 인간적인 한계로 인해서 세상에서 일어날만한 많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통해서라도 그런 부도덕한 문제들을 해결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시도가 나름으로 일리가 있습니다. 현실과 이상이 늘 충돌하는 법입니다. 바울은 십자가의 자유를 누린다는 미명 아래서 자신의 육체적 정욕대로 사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성령의 열매를 9가지로 열거합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가 그것입니다. 성령의 열매가 반드시 이것 9가지만은 아닙니다. 여기에 열거된 것들은 사랑만 제외하면 대개 당시 로마 사람들이 생각하던 도덕적인 가치들입니다. 바울이 여기서 말하려는 핵심은 율법으로부터 자유롭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부도덕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즉 이 세상의 보편적인 가치들을 무조건 부정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바로 복음을 따르는 이들의 윤리적 긴장이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는 사실에 집중하면서도 동시에 보편적 윤리를 세워나가야 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온전한 믿음 안에서 세상의 바른 윤리적 가치들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허락해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