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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축제다
1 그의 터전이 성산에 있음이여 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 4 나는 라합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것들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5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 6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 그 수를 세시며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 하시리로다 (셀라) 7 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시 87:1-7)
오늘부터 매일 성경이 시편으로 바뀝니다. 시편 87편은 구성이 다른 시편에 비해서 조금 산만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어떤 사건이나 사연과 연관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 지명과 인명이 나옵니다. 라합, 바벨론, 불레셋, 두로, 구스, 시온 등등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시온이 온 세계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7절이 결론입니다. 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은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의 삶 자체가 축제이기도 합니다. 시편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말도 많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고달프지만 축제이며, 따라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이게 말이 될까요? 먹을 게 많고 속 편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요? 아닙니다. 삶은 기본적으로 축제입니다. 아무리 고달파도 축제입니다.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삶의 고통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삶이 축제라는 사실은 취소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그렇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모든 이들의 삶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삶의 고통을 함께 짊어져야겠지요. 세상이 정의로워지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그래서 최소한 모든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은 받지 말아야겠지요.
주님, 힘든 세상살이이지만 노래하며 뛰어놀 수 있도록 저희를 보살펴주십시오. 우리의 고유하고 유일회적인 삶을 세상의 기준으로 측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창조 안에서 새롭게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