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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늦게까지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 늦게 일어나는 덕분에

내 몫인 집안청소는 면제되어 지고 아내가 쪄준 감자에 김치를 얹어

토마토 쥬스로 둘째와 아침을 먹으며...

오늘 있을 외출의 순조로운 진행에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집을 나선다.

 

 햇빛과 함께 간간히 뿌려지는 빗방울은 하늘을 가리는

나뭇잎을 우산 삼아 마을버스를 타고 전철을 탄다

모임에 늦어지면 어떻하나 두근거리는 마음에 시간을 확인하고 그나마 빠듯한 시간에

한숨을 놓는다.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두리번 거리며 빈좌석을 찿고 있는 나에게

포착된 젊은 친구의 엉덩이 모션..기다리던 순간이었다

매가 병아리를 낚아 채듯 몸을 날리려는 순간 또다른 발끝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바지춤만 추스리고 다시 앉는 젊은 친구의 행동에 헛웃음이 나오고

괜한 나의 행동은 창피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는건 무엇 때문인가.. 창피를 모면키 위한

자리이동..그리고 쉴새없이 눈알을 돌려 좌석에서 벗어 날려는 승객들의 몸동작을 응시하고

몇정거장을 지나 기분 좋게도 좌석에 앉아 가는 즐거움....

(어떤이의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본적이 있다 버스와 택시등 대중교통은 차례를 기다리고

줄을 서서 타고 먼저 탄사람이 앉을수 있는데 전철은 왜 그렇지 않은지 의아해 했다는..

전철은 왜 먼저 타는 사람이 앉는 경우 보다 우먼 파워가 여실히 증명되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되었을까)

 

좌석에 앉아 프린터물을 보려는 순간 아뿔싸 책을 보기 위해선 노안에 꼭 필요한 안경을 가져 오지 않았다

어제의 피로감이 몰려 온다 다시 내려 뒤돌아 갈까...

함께 해야 할 뭔가가 곁에 없거나 챙기지 못하였을때 행동 이후의 감정 처리는

볼일보고 밑 제대로 닦지 않은 것 처럼 찜찜 그자체다 왜 그랬을까를

되뇌이며 집에서의 상황을 연출하며 날 쥐어짜지만 오늘만큼은

몇번의 망설임에 어렵게 얻은 좌석과 시간을 포기 하지 않는 조건으로

소중한 나의 벗 안경을 집에 쉬게 하고

한글회관 모임의 장소로 마음과 전철은 달려 간다

 

한글회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우산을 받쳐 들고 모퉁이를 돌아

언덕위 외로이 서있는 우산 하나를 바라본다 그 우산속 눈동자가 웃는다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아니 태초부터 은폐 되엇던 우리의 만남이

이루어 졌던것이고 우리들 얘기는 시작되어 지고 있었다 감자탕을 먹었고,어떤이는

늦게 와서도 당당함으로 콩나물 국밥을 시켜 자신의 얘기를 밥과 콩나물과 고춧가루위에

우주를 버무려 구수한 음식점 톸이 시작 되어지고...

식사후 이리 저리 준비된 처소를 찿아 기웃거리다 체호프형제가 준비 해둔 카페에서

소중한 모임이 시작 되었다.

자신은 털털하고 뒤끝없다는 디원 누님의 세심한 배려로 쵸코 케잌에 촛불 하나 밝히고

간단한 기념 촬영을 시작으로 6명의 모임은 그들만의 입담이 시작 되었다

체호프형제의 이끌림에 이끌리어 바다위 작은 배는 작은 포구를 빠져 나와 어느새 

격랑의 파도를 헤치고 조류에 휩쓸리어 잔잔한 포구에 닿을즈음 간단한 뒤풀이

인사말로 너스레 떨며 반전을 꾀하다 시간에 쫓기듯 카페문을

나서는 우리들 모두에게 비개인 오후의 밝은 햇살이 따사롭게 감싼다

 

그리고 질문 하나 "과연 하나님께서는 당신과 같은 가치관으로 날 봐 주실까?"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고국의 품에서 정겨운 친구들과의 만남도 멀리하고 오직 하나님 아는 즐거움으로

침묵기도로 정독도서관을 오가실 디원 누님의 끝없는 자유에로의 체험 얘기

식음을 전폐하듯 독서에 열중하며 신학으로의 여행에 즐거움에 빠져 남편으로부터

직접 침대위로 밥상을 배달 받았다며 은근 남편자랑 하시는 눈꽃 누님...

30페이지 읽고서 자신의 순서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목 조목 말씀하시는

폼새는 어릴적 부터 다져진 내공 때문인가요 이쁜이 자매님..

침묵하시고 조용하시며 다가올 차례에서는 함축적인 언어로 의표를 찌르듯 상대를

제압하시는 룻자매님!!!!!

과연 이만큼의 진도가 책을 30페이지만 읽고 그냥 훓어 보고 아예 보지 못하였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일어 날 수 있었던 대화 내용 이였나요...그렇죠 이렇게 즐겁고 유쾌함을 누릴수 있었던것은

체호프형제님이 있었기에 가능 했네요 대화를 하면서 많이 즐거웠고 행복 했습니다


profile

은빛그림자

June 28, 2010

다음 번 모임을 기대하게 만드는..ㅋㅋ

다른 분은 다 알겠는데... 이쁜이 자매님은 누구??

(홀로 이후 또 견제 대상이 나타난 거임??ㅋㅋ 홀로는 당췌 어디서 뭐하나..ㅋㅋ)

profile

yonathan

June 29, 2010

고마워요..

아침에

너무 주접 떠는것 같아....

댓글 없음 내릴려고 그랫는데....

애들 중간고사 기간이라 많이 바쁘시죠

좋은 시간 보내세요

 

profile

클라라

June 29, 2010

.

profile

yonathan

June 29, 2010

역쉬...

나의 짜~~아한 마음을 알아 주는 군요..

우울한 기분이었는데....

웃고 지낸 하루 였습니다

감사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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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

June 29, 2010

요나단 아우님

'그' 요나단이  '이'요나단  하-----------,

지나간  남수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매치가 잘 안도ㅣ네!!!!!

profile

yonathan

June 30, 2010

그와 이가 똑같구요...

매(메)치기가 안될때는 살살 치거나,

뒤집으면 됩니다.ㅎㅎㅎ

 

아침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억수로 내리던데....어떻게 현재 위치는...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 하구요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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