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ssic Style
- Zine Style
- Gallery Style
- Studio Style
- Blog Style
제가 목사님께 바라는 것이 있다보니
평소가지고 있던 다소 아첨스러운 생각을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또한 언젠가는 아첨의 반대되는 생각도 말씀드릴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사님이 사용하시는 어휘와 그 조합들이 평범하지 않고 어려울 수도 있으나,
종종 감탄스럽고 그 어휘와 조합들이 제게 인식의 깊이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새로운 생각의 물꼬를 또는 통로를 열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별로 인식의 깊이가 신통할 것 같지도 않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하니 재미가 없으시죠?
제게 있어서 경험 이전과 후가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니까 그냥 들어주기기 바랍니다.
목사님으로부터 '언어자체의 존재론적 힘'이라는 어려운 말을 들어보기 전부터 제게 있던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교화학(주기율표),생물을 배울 때였습니다.
늘 보던 교과서에서 어느날 문득 모든 물질,생물들이란 결국 최소 입자들이 어떻게 줄을 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존재, 아니 전혀 달라보이는 생명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 정신 몽롱한 기가 막힌 사건으로 다가왔습니다.
라디오에서 그 유명한 고교국어 쪽집게 선생님이신 서한샘 선생님의 시(詩) 강의를 듣다가
각각의 글자, 음성이 어떻게 줄을 서있느냐에 따라서 내 안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 자체에 대함 감동보다 글자,어휘의 배열에 따라 사람의 내면을 움직이며 마치 생명체같은 짓을 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좀 더 나이가 든 후에 좀 유머를 섞어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군대만 줄 잘서야하는게 아니라 언어와 물질, 생명 자체가 사실은 줄을 어떻게 서느냐에 달렸구나, 역시 줄을 잘 서야겠네...'
그 이후 많은 시간들이 흐른 후에 정용섭 목사님의 설교말씀 또는 예배후 공부시간에
목사님이 사용하시는 또는 풀이하시는 그 언어들에서 저는 또 다시 이런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영이란... 생명의 가장 심층이라할 수 있습니다.'
'영'에 대한 설명에서 저는 아주 짜릿함마저 느꼈었습니다.
저도 영을 TV에서 보는 귀신, 혼령 그런것으로 생각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었지만
'생명의 심층'이라는 단 두 단어만의 조합으로 영에 대해 그렇게 명확하게
그러나 의미가 닫혀버리지 않고 새로운 인식이 열리고 생각이 스스로 길을 열어가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된 것 때문에
저는 아주 목사님께 시기가 날 지경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보이는 방식으로 어떻게 경배를 할것인가?
예전이란 ...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신학적 반성과 고민으로 발전시키고 다듬어져서,
이를 종교적 상징으로... 예배의 형식으로 갖춰온 기독교 역사의 열매라 할수 있습니다.'
예전예배에 대해서 작년(2009년) 수련회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길지 않은 어휘의 배열이
2000년 역사와 고민에 대한 깊이 속으로
그 무게 있는 상상의 세계 가운데 더 설명되지 않은 부분까지도
내 안에 설득력을 확보해가는 신통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오늘 목사님의 기꼬강의에서도 종종 했던 질문을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것는가'
'도대체 그 부끄럽고 거리끼는 십자가가 어떻게 하나님의 의라는 것인가'
저는 목사님께서 어떤 명제 또는 문장에 대해서 말씀하시기 전,
시선을 살짝 허공에 응시하시면서 천천히 심상치 않은 어휘들을 풀어놓을 때면 긴장 섞인 기대가 됩니다.
그러한 포즈로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 에 대해서
정목사님식의 언어로 풀이하는 것을 저는 꽤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다 알죠'하면서 그냥 지나가시려 하더군요.
그러나 제가 '모릅니다!' 했고, 목사님께서 다시 풀어주셨습니다.
물론 목사님께서는 오늘 제 질문에 대해 하신 대답에 대해서
'내가 늘 하던 말이 아니오?' 하시겠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하나님과의 일치가 궁극적 생명이고, 부활이다.'
'거리낌이며 수치이며 완전한 실패인 십자가에서 유일회적 생명사건이 일어났다.'
'.... 등등등'
이런 말들을 자주 들어온 많은 샘터교우들은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그 대답의 키워드가 '부활'이라는 것, 웬만하면 다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자주 들어온 그런 말들이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義)'라는 문장의 풀이에
모두 함께 동원되어서 각각의 자리에 오늘(주일 예배후 기꼬시간) 이렇게 줄을 섰습니다.
"무엇이 의(義)인가요?
하나님과의 일치가 옮음, 의(義)입니다.
소멸, 허무, 죽음 (십자가)...을 극복하고 하나님과 일치된 궁극적 생명,
모든 우주와 인류가 얻어야할 생명이 십자가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의(義)가 십자가에 나타난 것입니다."
어떤 교우들한테는 그 동안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들이 충분히 그 안에서 사유의 과정을 거치고 자기의 것이 되어서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義)' 에 대해서 목사님 도움없이도 위와 같이 창조적 언어로 조합하고 배열하여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목사님식의 풀이가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고런거 한번 나올 때는 잘 받아적게 좀 느리게 말씀하시거나 잠시 여유를 주셨으면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야 어디가면 저도 반쯤 눈 지긋이 감고 좀 도통한 척 써먹을 수 있습니다.
이제 진짜 개인적 희망입니다.
목사님의 이런 말씀이 아직 창조적 이해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제게 어떤 유익이 있는지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 듣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목사님께서 이제 교우들이 오랫동안 같은 말들을 들어왔으니 이 정도는 다 알고 있으려니...
즉, 웬만하면 다 아는 것에 시간 들이는 것이 생산적이지 못한 강의시간 활용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진행하시는 듯합니다.
그런데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반대로 청중에게 질문해보십시오.
객관식으로는 답할 수 있지만 주관식으로는 몇몇 번쩍거리는 어휘가 나올수는 있어도 그럴싸한 배열로 다시 줄을 세우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제가 그러하다고 해서 다른 교우분들까지 평가절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교우분들께도, 또한 지금까지 강의하신 목사님께도 죄송한 일입니다.
제 희망은 부디 당분간 제 수준에 맞춰서 조금 더 여물때까지는,
알겠거니 마시고, 더 해야겠거니하고 그러한 풀이를 반복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목사님께서 이제껏 많이 들었으니까 라고 생각하실 교우들이
사실은 현재 새로운 교우들로 많이 교체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분들은 질문하고 싶어도 목사님께서 '다 아시죠?'하면
'이거 나 빼고 다른 사람들 다 아는거 아닌가?' 하면서
질문하려다 그냥 넘어가시기도 할겁니다.
"온지 얼마 안되신 교우님들 질문 열심히 하세요.
사실은 조금 더 먼저 온 교우들도 모르면서 그냥 앉아있는 경우가 많답니다."
많이 강의를 들어온 교우들 중 이제는 드문드문 나오는 교우들도 많고,
꽤 많은 자리들이 목사님의 기꼬강의를 들은지 얼마 안된 교우들이거나 샘터교회 방문 교우들이기도 합니다.
저도 종종 지인들을 소개해서 참석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목사님께서 반복했던 것이니 알겠거니 하지 마시고
반복되더라도 위와 같은 설명을 해주시면 진도는 더디지만 좀 주관식으로 해보려는 저와 같은 교우나
권유해서 데려온 사람들에게도 더 도움이 될 것라 봅니다.
너무 길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잘 생기고 멋진 샘터 전도사 우디님!!!!!!!
전 Dabia 글 읽으면서 기초 공사하느라 여념이 없고, 그냥 첫사랑의 감정과
목사님의 '생명력있는 언어의 힘'에 감탄을 하느라 질문도 하지 않고 답도 하지 않고
그냥 빨아 먹느라 허둥 대는 싯점에 우디님의 '집요한 간청'에 그리고 '글 솜씨'에 쇼크 먹음슴다.
초보자 디원은 다비아 폐인으로 매일 '마가 큐티' 30개 ,사도신경,설교 지난것, 현재 진행형..(에 구)
다비아에 목사님 삘 나는 분 종종 보이는데, 우디님까지 .....
초보 샘터 교우(방문 교우 포함)를 위 해서 계속 시리즈로 올려주심 안될까
이곳은 한국 보다 1 시간 늦어요. 다비아 눈팅 친구 만나 보고회 하고 들어와 다비아 순찰 중 임다.
사족:-서울 샘터에 대한 촌평하나
예전 예배 넘 진지하고 약간 긴장감도 있어 참 좋았습니다. 하나 질답이나 그외 간식 , 식사때
쪼깨 분위기 풀면서 ...... 화기 애애 모드로 육신의 도구를 써더라도 이번에 내가 허깅을 못 하고 와서 아쉽네
라라님!!! 내가 정목사님 허깅하면 기절하시겠지 북경서는 하는데 딸 남친 만나면" 난 줄께 사랑 빡에 없어" 하면서
껴안아 줬더니 이젠 지가 먼저하대 포항 촌놈인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 힘냅시다.교우 여러분d~~~d~~dd 우리들이 있잖아요.
서울 샘터 교회 Shouting,,, Exclaiming,,,,
아우님들 댓글 안달면 ' 왕 몽둥이'로 혼날껴... .
에효~~! 노집사님 북경가심 서운할꺼라는 거 쾐한 기우였네요..
이렇게 활약이 눈부시니..머.. 서울에 계시나 북경에 계시나.. ㅋㅋ
집사님, 그런데 북경에 계시는 다비아 눈팅님은 누구실까요? 왕 궁금해지는걸요?^^
그라고..
허깅을 몬 하고 가셔서 그게 섭섭하셨군요. ^^
그라시면 한번 시도라도 해 보시지..
제 감으로는 정목사님도 울 교우님들도 무쟝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
물론 라라도 좋아한답니다.
근데..라라는 쫌 뻐셔요..통나무꽈라서요..ㅋㅋ
그래도 넘넘 아쉽당.. 겨울에 오심,
지가 꼬~옥 안아드릴께여... 집사님!!^^
옛,
서울샘터교회 전도사 역할을 하시는
김용성 집사님 부탁대로
앞으로 강의는 아주 친절하고 세세하게,
반복의 위험성을 감수한 채
끌어가보겠습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