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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

 

5 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하였거니와 6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이같이 말하되 네 마음에 누가 하늘에 올라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올라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것이요 7 혹은 누가 무저갱에 내려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내려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리려는 것이라 8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냐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바울은 레위기 18:5절과 신명기 30:12절 이하를 인용해서 하늘과 무저갱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건 좀 복잡하니까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거기서 말하려는 핵심은 율법이 말하는 의를 사람이 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뒤에 있습니다. 율법이 있는 유대인이나 율법이 없는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이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율법을 통한 구원과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모범적인 행동도 없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이해도 없이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거냐, 하고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마치 십자가 모형을 들고 퇴마의식을 치루는 사람들처럼 주술적으로 생각하는 건 곤란하겠지요. 지금 바울은 그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율법을 통한 의와 전혀 다른 차원의 의를 말하고 있는 중입니다. 믿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고 선언했습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다른 것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에 타당한 삶의 열매를 맺겠지요. 우선 중요한 것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겁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주님,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다는 사실을 오늘 복음으로 받았습니다. 복음을 복음으로 듣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눈이 가리고 우리의 일에만 시선을 둔 까닭이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부르게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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