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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하신 하나님

 

13 내가 이방인인 너희에게 말하노라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 14 이는 혹 내 골육을 아무쪼록 시기하게 하여 그들 중에서 얼마를 구원하려 함이라 15 그들을 버리는 것이 세상의 화목이 되거든 그 받아들이는 것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리요 16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 17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18 그 가지들을 향하여 자랑하지 말라 자랑할지라도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 19 그러면 네 말이 가지들이 꺾인 것은 나로 접붙임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리니 20 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21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 22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준엄하심이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으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 23 그들도 믿지 아니하는 데 머무르지 아니하면 접붙임을 받으리니 이는 그들을 접붙이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이라 24 네가 원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슬러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았으니 원 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받으랴

 

     일반적으로 베드로는 유대인의 사도이고,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갈 2:8 참조) 바울은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방인들을 무조건 높게 평가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교만해질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원래 돌감람나무였다고 말합니다. 자기 주제를 파악하라는 말입니다. 돌감람나무 자체는 자랑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당해서 이제 참감람나무의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입니다.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본문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에만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자기가 뭔가 된 것처럼 생각하고, 유대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면서 교만해지면 찍힘을 받는다고 경고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인자하신 하나님 덕분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든 삶도 인자하신 하나님으로만 가능합니다. 우리의 호흡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우리는 교만합니다. 기회만 주어지면 잘난 척합니다. 우리 스스로 생명을 확장할 수 있는 것처럼 떠벌립니다. 우리가 영적인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살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떠나는 순간에 우리의 생명을 마치 가뭄의 오이처럼 말라 죽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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