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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게 지지 말라
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바울의 권면은 우리를 고민스럽게 만듭니다. 어떻게 선으로 악을 이깁니까? 악은 가능한 대로 힘으로 제압해야 합니다. 그냥 말로 하면 듣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합시다. 사기꾼을 잡아서 배상을 받고, 그게 안 되면 감옥살이를 시킬 겁니다. 악은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게 하는 것이 정의라고 우리는 배웠습니다. 그런데 선으로 악을 이기라니요.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고 합니다. 이게 과연 가능한 가르침인가요? 오늘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이런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 장로입니다. 원수인 북한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장로 대통령의 직분에 어울리는 것인지는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그는 지금 완전히 거꾸로 갑니다. 물론 현실 정치를 매사에 성경으로 풀 수는 없습니다만 기본 정신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정신이 없다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겁니다. 악을 악한 방식으로 제어하지 않고 선으로 이기는 길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만 공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행동이 미움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행동을 미움에서 나온 건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드러납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구도적 삶이 아닐는지요.
주님,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기에는 너무 겁이 많습니다. 너무 미련합니다. 당신의 긍휼을 기대합니다. 더 이상 악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선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