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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선교 원칙
14 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나도 확신하노라 15 그러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더욱 담대히 대략 너희에게 썼노니 16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17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18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그 일은 말과 행위로 19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20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21 기록된 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는 로마 교회에 보낸 바울의 편지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일반적인 편지와는 다릅니다. 16장에 이르는 장문으로 편지를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로마서는 바울의 신학과 선교신학을 담은 일종의 신학논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구절에서 자신의 선교신학에 대해서 한 마디 합니다. 남이 복음을 전한 곳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가 저렇게 말한 데에는 나름으로 이유가 있습니다. 그가 갈라디아 지역의 교회에서 경험한 것이 크게 작용했을지 모릅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한 갈라디아 지역에 바울과는 다른 복음의 내용을 전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파송한 복음 전도자들이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갈라디아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당시에 미선교 지역이 아주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마당에 같은 곳에 중복해서 복음을 전할 까닭은 없습니다. 그 이외에도 우리가 지금 알지 못하는 특별한 사정들이 있었을 겁니다. 어쨌든지 바울의 이런 선교신학은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 여러 교파들이 중복해서 선교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적자생존의 원리가 교회에까지 침투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복음의 본질보다는 비본질적인 것들이 교회를 지배하기 마련입니다.
주님, 우리에게 개교회, 또는 교파 중심주의에 묶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서 살아가도록 영적인 절제력과 판단력을 허락해주십시오. 극단적으로 중복 투자되고 있는 한국의 선교정책이 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정책을 입안하는 이들에게 지혜를 허락해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