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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선교 비전

 

22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23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25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8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29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3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2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33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바울은 이제 로마서를 끝내면서 개인적인 선교비전을 밝힙니다. 그가 복음을 들고 가고 싶은 곳은 서바나, 즉 스페인입니다. 그가 실제로 스페인까지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먼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 뿐만 아니라 바울에게는 개인적이거나 공동체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자기가 마음을 먹은 대로 일이 추진되지 못했을 겁니다. 스페인에 가기 전에 우선 로마에 가야합니다. 로마에 가려고 한 적은 여러 번이었는데, 한 번도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지금 로마서를 쓰고 있는 순간에도 로마에 가기 전에 먼저 예루살렘에 들려야했습니다. 그리스 지역의 교회에서 모금해준 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해야합니다. 그가 왜 제자들을 보내지 않고 직접 가려고 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구제헌금을 전달하는 것 말고 다른 목적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사실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과 바울의 관계는 불가근불가원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누가 뭐래도 초기 기독교의 중심입니다. 거기에 예수님의 제자들과 동생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과 가능한 가깝게 지내야만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예루살렘 교회에는 여전히 유대교적인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나선 바울로서는 그런 전통을 용납하기 어려웠습니다. 바울이 구제헌금을 전달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속으로는 신학적인 갈등을 해결해보려는 계획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어쨌든지 바울은 지금 예루살렘에 들렸다가 로마를 거쳐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선교 비전을 밝혔습니다. 그의 온갖 수고 덕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주님, 우리 신앙의 선배였던 바울의 선교비전을 지금 듣습니다. 2천 년 전 그의 마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해서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알만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선교 비전이 있는지를 생각하면, 부끄러울 뿐입니다. 우리가 바울과 똑같이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오늘 마땅히 감당해야 할 과업을 잘 감당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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